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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경양식 홈 레스토랑 : 어렸을 때 부모님 쫓아 가서 먹었던 그 돈까스의 맛!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7.08.14

동료들이 회사 근처에 옛날식 경양식집이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어렸을 때 이용하던 경양식 가게처럼 접시에 밥이 나오고, 스프에 돈까스가 나오는 가게라고 하더라구요.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 다녔던 그 경양식집의 느낌일까?

 

어느새 저는 동료들과 함께 서여의도 경양식 전문점 홈 레스토랑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이끌려 식사를 하러 간 것이죠.

 

 

문이 특이하게 열립니다.

가운데를 기점으로 회전문 마냥 빙글빙글.

운이 없으면 문에 얻어 맞는 수가 있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순서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사람이 문을 터프하게 여는 바람에 등짝을 맞았습니다.

허허허허.

 

그 사람은 사과 한마디 없이 사라지더군요.

저주할 테다....ㄷㄷ

 

 

문 밖에 메뉴판이 '보면대'에 놓여 있습니다...ㄷㄷ

무려 보면대...ㄷㄷ

신기하더라구요.

 

음.. 주요리와 간단한 식사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어째서 간단한 식사에 [한정식]이 있는 거죠.

한정식이 간단한 식사였던 건가요...ㄷㄷ 그건 처음 듣습니다만.

 

게다가 요리부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낚지볶음이나 두루치기라...ㄷㄷ

가격도 비싸!!!

뭐, 그러합니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열대어가 노니는 수족관이 먼저 반겨줍니다.

이거 참..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느낌이...

천장에는 조그마하지만 샹들리에가...

그리고 철창 같은 디자인으로 나뉘어진 공간에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군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며,

옛날 경양식과는 살짝 거리감이 느껴집니다만...

인테리어야 가게마다 다른 법이니까는...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생긴 종이를 한 장씩 깔아줍니다.

메뉴판이면서 동시에 식탁보인 셈이죠.

점심 메뉴만 간단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저는 이미 돈까스를 주문했으니까, 상관 없습니다.

홈 정식을 먹고 싶었으나... 가격이 상당히 비싸므로 패스.

나머지는 땡기지 않으니 다음에 또 오려나 모르겠어요.

 

 

ㄷㄷㄷㄷ

기본 반찬으로 열무김치가 나왔습니다.

단무지도, 피클도 아닌 열무김치라니...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뭐...

경양식에는 열무김치가 잘 어울리는 법인가 보죠...

그러려니 하고 태연한 척 연기했습니다.

 

 

스프가 나왔습니다.

아주 익숙한 오뚜기 크림 스프의 맛... ㅎㅎㅎ

후추를 달라고 말씀드리니, 후추 그라인더를 가져다 주십니다.

 

오오오오오.

뭔가 기분이 나는군요.

후추 그라인더로 사부작사부작 후추를 갈아 넣어줍니다.

풍미가 좋아졌습니다!!!

 

 

슬슬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동료가 주문한 오므라이스!!

 

뭐.. 저는 굳이 오므라이스를 찾아 먹는 사람은 아니니까.

사진만 한 장... ㅎㅎㅎ

 

 

제가 주문한 돈까스입니다.

상당히 두툼하고 크기가 크네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옛날에는 혼자서 돈까스 하나를 다 먹어도 배고팠던 기억이...

(어렸을 때인데 대체 얼마나 먹어댔던 거냐.)

 

 

또 다른 동료가 주문한 생선까스.

두툼한 생선까스가 두 덩이나!!

친절한 동료가 나눠줘서 저도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맛을 본 정도가 아닌데..ㄷㄷ)

 

 

동료가 이렇게 큼지막한 치킨까스를 양보해줬습니다.

제가 언제나 너무 배고픈 척을 했던 모양이에요...

 

엄청난 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소를 지었...ㄷㄷ

일단 먹고 보자는 스타일이라서.

 

생선까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살짝 느끼하더라구요.

그리고 커다란 생선 가시가 나와서 살짝 당황.

음식 가져다주실 때 가시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제가 먹은 돈까스 이야기로 돌아와볼까요.

샐러드와 피클이 있구요,

왼쪽의 하얀 덩어리가 단무지입니다.

 

상당히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데,

저는 옛날에 쓰던 점보 지우개인 줄 알았어요...ㄷㄷ

 

단무지는 공장에서 나온 느낌이 아니라 직접 만든 것 같은 식감입니다.

너무 단단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완전히 무른 것도 아닌,

그 중간의 식감이고,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더라구요.

 

일단 저는 호.

그래도 피클을 더 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피클과 베이크드 빈.

옛날 경양식 가게나 부대찌개집에서는 이 베이크드 빈을 꼭 사용하죠.

특별히 맛있는 것은 모르겠지만,

일단 있으니까 다 먹게 되더군요. ㅎㅎㅎ

 

집에서도 가끔 베이크드 빈을 사서 요리에 넣는데,

캔 한 통은 너무 많아요... ㅠㅠ

 

 

그리고 밥.

뭔가 되게.. 주기 싫은데 준 것 같은 모양이네요.

 

아직 손을 탄 게 아닌데도...ㄷㄷ

여튼 흰 쌀 밥입니다.

적은 양이지만 올라와 있어서 돈까스와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두툼했던 돈까스.

고기를 눌러서 편 아주 얇디 얇은 돈까스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먹을 만한 두께더군요.

양념이 듬뿍 뿌려져 있어서 고기 맛보다는 양념 맛으로 먹었지만...ㅎㅎ

 

다음에 또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면 한두 번 정도는 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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