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한솥도시락을 먹었더니,
속이 영....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된 식당을 찾아가자!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근처의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예상에 없던 상황이라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눈앞에 보이는 [왕 돈까스&왕 냉면] 가게로 들어갔네요.
고민하는 것도 귀찮고, 딱히 땡기는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많이 익숙한 간판입니다.
예전에 부천에서 자취할 때 가끔 들렀는데...
서여의도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갈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여튼 들어갔습니다.
배가 고프니까, 어서 밥을 먹고 쉬고 싶었거든요.
식당 벽면마다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살짝 다르네요.
한쪽은 안주와 주류, 다른쪽에는 분식과 밥류가 있습니다.
오랜만의 식당 방문이 살짝 분식 느낌인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밥을 먹으러 왔으니 간단하게 제육덮밥을 주문했습니다.
희한하죠.
각 벽면에 메뉴판이 붙어 있는데,
심지어 2017년 메뉴판이 따로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돈까스, 면, 밥, 찌개, 음료... 카테고리 별로 메뉴를 나눠놓으셨네요.
탁월한 메뉴 구성인가!!!
저희 업소는 남은 잔반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매우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입니다만...
며칠 전에 저희 아내가 중국집에서 쟁반짜장을 주문했는데,
부러진 나무젓가락이 들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ㄷㄷㄷㄷ
제발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들 자식 입에 들어갈 음식 가지고도 장난을 칠 건지...
뭐...
메뉴판 위의 문구를 보니 갑자기 울컥하네요.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아니, 미리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의경들이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문 앞에도 의경 월 결제 환영한다고...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을 미리 준비하고 세팅한 티가 나네요.
짜게 식어버린 떡볶이, 도토리묵, 단무지, 배추김치.
제육볶음이 느끼해서 단무지와 김치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직 음식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국물도 가져다주셨습니다.
간장국입니다.
적당히 따뜻하니 좋더군요.
한 그릇 더 마시고 싶었는데,
홀을 보시는 어머님께서 매우 바쁘신지라...
패스했습니다.
어디 있는지 알았으면 직접 떠다 먹었을 건데,
어디에 보관하시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제가 주문한 제육덮밥이 나왔습니다.
밥이 많고 반찬이 적은 것 같지만, 희한하게 딱 맞는 비율이었습니다.
덕분에 잘 먹었어요!
사진에서 보듯, 제육이 상당히 기름집니다.
짜거나 매운게 아니라 느끼한 제육은 또 첨이었네요.
가차이에서 한 번 더 찍어봤습니다.
기름기가 좔좔.
주방에서 주방장 아저씨가 불쑈를 하시던데, 그게 다 이 녀석을 만들기 위함이었나 봅니다.
아... 다시 보니까 또 배고파지네요.
요즘 다시 성장기가 된 건지, 밥을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요.
대체 얼마나 더 뚱뚱해지려고...ㄷㄷ
흰 쌀 밥 위에 제육을 탁! 얹어서 한 술 떠 먹습니다.
아이 좋아.
요 며칠 동안 한솥도시락만 먹어서 속이 헛헛했는데,
제대로 된 밥을 먹으니 낫네요.
그런데 반찬이 어제 먹은 새치고기고기 도시락과 겹친다는 건 안 자랑...ㅋㅋㅋ
시장이 반찬이라고,
허겁지겁 먹어치웠습니다.
양이 적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후르륵 먹어 치웠네요.
정신 없이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뒤늦게 행복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퇴근하고 싶었으나, 안 될 말이죠.
밥을 열심히 먹은 덕에 또 일을 잘 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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