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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빗방울, 그리고 퇴근길. 며칠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차창에 맺힌 빗방울을 잡았다. 종종 이런 사진을 찍는데, 뭐랄까 심도가 얉은 사진을 만들면 왠지 우쭐해진다. 그저 최대 개방으로 아무렇게나 셔터를 누른 사진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만 찍게 된다. 렌즈 자랑도 아니고 내용도 없는 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찍게 된다. 의미는 없다. 그냥, 내 삶이 이렇지 않은가 반추하게 된다. 아주 좁은 지점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비가 오고 나서 며칠 동안 하늘이 참 맑갛다. 퇴근길에 기분이 좋아져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아직도 점심 때는 뙤약볕이 내리쬐지만, 퇴근길 무렵에는 뉘엿뉘엿 지는 볕이 좋다. 늘 이렇게 편안한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는데, ..
2019년 5월 19일 평촌 중앙 공원 딸과 함께 평촌 중앙 공원으로 나들이. 벌써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포스팅한다. 날이 좋아서 딸과 함께 평촌 중앙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미세 먼지 없는 쾌청한 날씨, 적당히 구름이 드리워있어 너무 덥지 않고 좋았다. 영화 속 캐릭터 안양에 오다. 정크아트를 전시 중이었다. 5월 31일까지 전시기 때문에 이 포스팅을 쓰는 시점에는 모두 철거했을 거다. 아직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자동차와 폐품을 가지고 만든 공룡. 쥬라기 월드의 랩터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 이 친구는 좀 더 화려하다. 역시 랩터인 듯. 소. 역동적인 모습을 보니 이중섭의 소가 생각난다. 거친 선도 그런 느낌을 주고. 아니 이 분은... 범블비??? 폐품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훨씬 생동감 있고, 원작과 비슷한 느..
2019년 5월 27일. 여의도 공원. 비가 내리는 여의도 공원에서 쪼그려 앉아 셔터를 눌렀다. 계속해서 미세먼지가 많아 카메라 메고 다니질 않아서, 그동안의 분풀이를 하듯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핸드폰 보정이라 과하거나 이상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 눈에 좋아보이니 오늘은 이걸로 만족. 자주빛이 강렬해서 찍었는데, 꽃의 이름은 모르겠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꽃잎에 물방울이 어렸다. 하긴, 오늘은 모든 꽃들에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옹기종기 올망졸망 모여있는 꽃뭉치. 역시 이름은 모르지만, 한데 모여 군락을 이룬 것이 예쁘다. 생각해보니 여의도 공원에 핀 대부분의 꽃들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심었다. 군락을 이뤘다는 말에 어폐를 느낀다. 아직 피지 않은 꽃도 있다. 꽃망울에 물방울리 맺혔다. 어떤 나무의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갈하게 생겨 담았다..
2019년 4월 25일. 여의도 공원. 우중탐화(雨中探花) 비 오는 여의도 공원에서 꽃을 찾다.
2019년 4월. 꽃과 함께한 날들. 날이 좋아서, 혼자서, 혹은 가족과 함께 거닐었던 시간을 붙잡아본다. 국회도서관과 윤중로에서. 윤중로.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걸었다. 뜨개질로 아내가 직접 만든 가방과 튤립. 아내는 손재주가 좋아서 뜨개질, 가죽공예, 재봉 등등. 여러 가지를 한다. 가족의 옷도 만들고, 소품도 만들어주는데, 그 모든 것에 엄청난 정성이 들어가는 것을 알기에 늘 고맙다. 벚꽃엔딩. 딸과 함께한 어린이 대공원에서 비처럼 날리는 벚꽃과 함께. 언제나 가족이 있어 힘이 되고, 행복하다. 나는 정말 행복한 남자다.
2019년 4월 10일 여의도 공원 출근길 출근하는데, 여의도 공원에 튤립이 오밀조밀 모여서 꽃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름 전에 봤을 때는 그냥 풀인 줄 알았는데, 이제야 튤립인 줄 알겠구나. 수많은 튤립이 꽃봉오리를 오므린 채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이제 며칠 뒤면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겠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2019년 3월 29일 여의도 공원. 날이 따스해지고,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는 봄의 전령사들이 찾아왔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 진달래와 개나리. 여의도 공원 곳곳에 피어있다. 겨울이 남아 있는 나무가 안쓰럽다. KBS 근처, 나란히 줄 서 있는 따릉이와 공중전화. 한 때 수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이용하던 공중전화도 지금은 휴대폰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홀로 쓸쓸히 서있을 뿐이다.
2019년 4월 1일. 여의도 풍경. 2019년 4월 1일. 미세먼지가 없이 쾌청한 하늘. 오랜만에 이렇게 푸른 하늘을 만난 것 같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식사를 하고 카메라를 들도 나섰다. 매화가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여기 저기 보이느니 전부 매화다. 아직 개화하지 않았으나, 기지개를 켜는 녀석들도 보인다. 목련도 아직 제 고운 자태를 뽐내기 전이다. 아마 며칠이 지나지 않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겠지. 윤중로 옆길은 이미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윤중로의 벚꽃은 피기 전이기에, 다들 매화와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가 사랑채로 올라갔다. 날이 좋아서인지 아이들이 나와서 뛰어놀고, 카메라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여럿 있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고. 목련은 전통 양식의 집과 참 잘 어울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