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그리고 퇴근길.
며칠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차창에 맺힌 빗방울을 잡았다. 종종 이런 사진을 찍는데, 뭐랄까 심도가 얉은 사진을 만들면 왠지 우쭐해진다. 그저 최대 개방으로 아무렇게나 셔터를 누른 사진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만 찍게 된다. 렌즈 자랑도 아니고 내용도 없는 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찍게 된다. 의미는 없다. 그냥, 내 삶이 이렇지 않은가 반추하게 된다. 아주 좁은 지점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비가 오고 나서 며칠 동안 하늘이 참 맑갛다. 퇴근길에 기분이 좋아져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아직도 점심 때는 뙤약볕이 내리쬐지만, 퇴근길 무렵에는 뉘엿뉘엿 지는 볕이 좋다. 늘 이렇게 편안한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는데, ..
2019. 8. 28.
커피코트 서여의도점 : 저렴하게 즐기는 드립 커피!
서여의도 LG에클라트 1층에 새로운 커피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생긴 지는 꽤 오래되었으나, 방문을 통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커피코트 서여의도점입니다. 문 앞에 따뜻한 드립 커피 1,000원, 아이스 드립앤더치 커피 1,500원이라고 써있습니다. 실로 파격적인 가격이네요. 스타벅스의 드립 커피 중 하나인, 오늘의 커피 톨 사이즈가 4,000원인데...ㄷㄷ 여러 가지 종류의 커피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제일 싼 커피는 small 사이즈입니다. Regular는 1,500원, Large는 2,000원입니다. 그냥 드립보다 더치가 조금 더 비싼데, 아무래도 생산 공정을 생각한다면, 더치가 좀 더 비쌀 수밖에 없겠죠. 초코 음료도 있고, 차 종류도 있습니다. 취향에 맞춰서 마시면 되겠네요. 벽에는..
2019. 4. 23.
서여의도 부산갈비에서 갈비탕 먹고 왔습니다.
점심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다녀왔습니다. 오며 가며 갈비탕을 판다는 걸 본 적이 있던 터라 쉽게 찾아갔어요. 진진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부산갈비입니다. 문앞에 가격표가 있습니다. 점심 메뉴로는 갈비탕, 매운소갈비정식, 뚝배기불고기를 팔고 있군요. 가격은 갈비탕이 11,000원, 매운소갈비정식이 9,000원. 뚝배기불고기가 8,000원입니다. 갈비탕이 고작 11,000원이라니, 서여의도에서 이 정도면 선방했네요. 워낙에 비싼 식당들이 많다보니.. ㅠ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점심 메뉴가 밖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오오. 그래도 이미 갈비탕으로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갈비탕을 선택합니다. 반찬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미역무침, 무나물. 정신 못 차릴 정도..
2019. 2. 12.
영등포 마약 냉면에서 뜨끈하게 갈비탕 한 그릇.
날이 춥다보니 뜨끈한 국물이 땡깁니다.그래서 이번에는 국물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여의도에서 갈비탕 먹으려면 기본 14,000원은 들고 있어야 가능한데,길을 가다 보니 고작!고작 7,000원에 갈비탕을 판다는 입간판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뭐, 여름에는 자주 방문하는 마약냉면인데,겨울에 냉면을 먹을 일이 있어야 말이죠.고기를 먹는 것도 아닌데...ㄷㄷ 밥을 먹으니반찬이 실하게 나옵니다.마늘장아찌, 고추장아찌, 무말랭이, 멸치볶음, 배추김치, 어묵볶음, 땅콩조림. 여섯 가지나 나오는군요. 잠시 기다리니 갈비탕이 나왔습니다.밥은 치자밥.노란색이 입맛을 돋우는군요. 탕도 겉으로 있을 건 다 있습니다.파에 대추에 팽이버섯까지!!!국물도 듬뿍 주셨네요.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7,000원이니까요.가격을 생각하면 나쁘..
2019.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