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만나러 일산에 갔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떤 걸 먹고 싶냐고 물으셔서 시원한 게 먹고 싶다고 했는데,
마치 [호수면옥]이 보이더군요.
냉큼 주차하고 들어갔습니다.
보통 상호가 더 크게 박히지 않나...
상호보다 함흥냉면전문...이라는 글씨가 더 큰 것은 처음 보네요.
살짝 당황했습니다.
제 상식과는 다른 감판 구성이라서. ㅎㅎㅎ
심지어 백 라이트도 호수면옥에는 없고 함흥냉면전문에만...ㅎㅎ
대체 이거 뭐지.
당황스러운 센스네요.
밖에 볼 때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았는데,
내부 홀이 상당히 넓어서 100석도 넘는 것 같더군요.
일단 바로 앉을 자리가 없어서 살짝 기다렸습니다.
저녁 시간이 애매하게 걸친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계속 밀려들어서 인기를 실감하겠더라구요.
일단 앉은 후에 메뉴판을 봤습니다.
대충 그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깨알 같은 '물은 셀프'.
하긴... 물도 못 가져다 줄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쁘긴 하더군요.
테이블 회전도 빠르고 사람들은 계속 밀려 들어오고.
기본 찬입니다.
냉면집에서 내오는 기본 찬이라는 게 특별할 건 없는데.
만두를 주문했더니 단무지를 가져다주시네요.
이건 살짝 애매했어요.
차라리 단무지보다 배추김치를 주셨으면 더 좋았을 건데.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살짝 센스가 떨어지는 느낌.
왕만두입니다.
5개가 한 세트.
가격은 8천원.
개당 1,600원이군요.
맛은... 크게 맛있거나 좋거나 느낌은 아닙니다.
굳이 이 돈 주고 먹을 필요는 없겠다...싶은.
만두를 아주아주아주 사랑하는 분이 아니라면,
혹은 냉면이 적어서 만두를 곁들여 먹어야겠다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냉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은 녹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평양냉면의 조합이라는 것 같죠???
어렸을 때 냉면집에 가면 부모님이 무조건 녹두전을 시켜주셨는데...
주인공 함흥냉면입니다.
저는 언제나 시원한 국물의 물냉면을 먹기 때문에,
이 날도 물냉면으로...ㅎㅎㅎ
냉면은 맛있었습니다.
육수도 진하고, 양도 적당하고...라지만 제가 배고팠던 모양이에요.
곱배기를 먹을 걸...
살짝 양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도 만두가 있었으니...
다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형님 덕에 맛있게 냉면을 잘 먹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냉면을 먹은 게 벌써 보름 전이라는 게 함정. ㅎㅎㅎ
좀 더 부지런히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자꾸만 이런 저런 핑계로 게을러지네요.
입추가 지나고 나서는 날이 살짝 선선해진 느낌입니다.
어서 시원한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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