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서울로 이사했다.
특별시민이 된 동생의 집에 구경을 갔다가, 집 근처의 자양전통시장에 먹거리가 많다고 해서 시장에 들렀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게를 보았다.
궁금함에 일단 줄을 서고 가족들에게 일을 보고 오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무려 30분 가까이 서서 기다려서 닭강정을 구매했다.
몇 년 전 속초 만석 닭강정까지 가서 샀을 때 이후로 두 번째.
닭강정을 사기 위해 줄을 서 봤다.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만드는 바우 닭강정.
무려 본점이다.
가맹문의도 받고 있다.
찾아보니까 본점 외에 광명점도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으니 기다리는 동안 엄청 기대된다.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꽤 늦은 시각까지 장사를 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잘 생각해서 주문하자.
문의 전화 번호도 남겨져 있으니, 사람이 많을 것 같다면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기다리면서 화려한 손놀림을 보았다.
정말 열심히 잘 하신다.
적당한 스냅으로 촥촥!!!
주문한 양념을 뿌린 후 닭튀김을 촥촥촥!!!
골고로 양념 위에서 굴려주면 닭강정이 완성된다.
이걸 대체 얼마나 오래 보고 있었는지...
거의 20분을 기다리고 서 있었다.
양념을 버무리는 철판 한쪽에는 튀겨져 나온 닭튀김들이 있다.
사람들이 주문하면 이 친구들을 가운데오 옮겨서 양념을 부운 다음 쉐낏쉐낏한다.
그냥 후라이드를 주문하면 이 친구들을 담아주는 거고.
쉴 새 없이 손님이 몰려드니까 닭튀김이 마를 시간이 없다.
한 사람은 계속해서 튀기고, 앞에 계신 분은 계산하고 양념하고 포장해서 건네주고.
분업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었다.
컵은 3,000원.
후라이드 중 5,000원 대 10,000원
순한 맛 중 6,000원 대 12,000원
매운맛 중 6,000원 대 12,000원
겨자맛, 데리야끼까지.
여러 가지 맛이 있는데, 나는 순한 맛과 매운 맛을 각각 중으로 하나씩 주문했다.
색깔만으로 순한 맛과 매운 맛을 구분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동생네 집에 가지고 와서 찍었다.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는 것이 그야 말로 식욕을 자극한다.
튀긴 떡도 있어서 탄수화물의 조화까지 추가되었다!!!
오오오오.
이렇게 나는 또 돼지가 되어간다.
맛있었다.
튀긴 음식이 맛 없기가 더 어렵지 않겠냐마는...
맛있었다.
하지만 그 뿐.
이걸 굳이 2-30분씩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을 건 아닌 것 같다.
양념치킨류의 단점인데, 먹을수록 입 안에 단맛이 남아서 점점 느끼해지고 먹기가 힘들어진다.
함께 먹을 일행이 많아서라면 추천.
혼자 먹기에는 중도 많다...
뭐, 어디까지나 현재 나의 입맛에 그렇다는 거다.
내가 아직 사춘기 소년이었다면 혼자서 대 자도 다 먹어치웠을테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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