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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순화동 카돈마리에서 돈까스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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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맛집 탐방은 계속된다.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매번 줄이 길어서 먹기를 포기하고 보기만 했던, 순화동 카돈마리다.

블로그를 찾아봤더니 다들 맛있는 식당이라 극찬하기에 한 번은 가보고 싶었으나, 늘 대기하는 줄이 길어 엄두를 못 냈다.

우연히 이번에 대기 줄이 없기에 작정하고 방문해봤다.

 

 

위치는 순화동 덕수궁롯데캐슬 아파트 지하 상가다.

지하 상가라고 하지만, 덕수궁롯데캐슬 아파트의 상가가 다 노출되어 있는 위치라 딱히 지하는 아니다.

지상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

건물 입장에서만 지하인 것 같다.

입구에는 뭔가 있어보이는 동판으로 식당이름이 써 있다.

카돈마리.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궁금하니 물어볼까 했는데, 그럴 만한 기분이 아니었으므로 패스.

(기분에 대해서는 밑에서 이야기하겠다.)

입구에는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맛집 같은 식당이므로 미리 먹을 음식을 정해서 주문하라는 뜻이겠지.

점심 시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인지 예써 줄서기 키오스크가 준비되어 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으나, 키오스크가 준비되어 있기에 당연히 키오스크에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카카오톡으로 접수되었다는 톡이 왔는데, 그 이후로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계속해서 식당을 빠져나오는데, 나를 부를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다 직원이 한 명 나와서 키오스크를 치우려 하기에 왜 안 부르냐고 물어보니 잠시 멈칫하더니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답변을 하는데...

 

“저희가 지금 좀 바빠서 누락되었네요. 들어가서 앉으세요.”

 

란다.

아.... 그냥 나올까 했지만 너무 오래 기다린 터라 오기가 생겨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래 기다린 것도 그렇고 직원의 태도도 너무 퉁명스러웠지만 포스팅을 위해...

한쪽 벽에 카돈마리 스타일리쉬 다이닝이라고 써있다.

세련된 식사라.. 어떤 것이 세련된 식사일까나.

애매한 시간인데도 홀이 가득 차 있다.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찾으니 바쁘고 정신 없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키오스크를 준비해놓은 건 이용하라고 준비해놓은 걸 텐데...

그걸 이용한 나는 정작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 때 받지 못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테이블에는 수저와 쌀국수용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아마 스리라차와 해선장이지 않을까 싶다.

물과 함께 나와 나를 반겨준 오이 피클.

오이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피클이다.

수제 피클 같은데 오이 냄새를 힘들어 하는 나에게는 천적과 같은 음식이다.

내가 먹는 오이피클은 공장에서 냄새 쫙 빼고 오독오독하게 씹어 먹는 친구들이다.

시원한 물이 나와서 피클과 함께 찍어보았다.

창가 자리에 앉았더니 햇빛이 너무 강해서 자리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은 그래도 오래 걸리지 않고 빨리 나왔다.

꽤나 두툼한 돈까스다.

왠지 직원이 반대로 내려놓고 간 듯한 구성이다.

샐러드와 밥이 위로 가야할 것 같은데...

장국이 아니라 쌀국수 육수가 나왔다.

카돈마리는 돈까스와 쌀국수를 메인으로 제공하는 식당이라서 그런 것 같다.

돈까스와 쌀국수는 처음 접하는 조합이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속까지 아주 잘 익었다.

꽤나 두툼했기에 다 먹고 나니 상당히 배가 불렀다.

샐러드는 샐러드다.

풀 맛이 난다.

밥이 한 스쿱...

조금 더 줘도 좋을 것 같은데.

고기가 두툼해서 배가 부르니 좋았다.

다만 내가 늙어서 그런건가 돈까스를 먹고 나면 속이 좋지 않다.

많이 느끼한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카돈마리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요즘 내가 튀김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살도 좀 빼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좀 멀리해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쌀국수를 먹으러 한 번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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