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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시청역 중국집 유방녕의 웍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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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맛집 탐방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유명하신 중식 요리사 유방녕의 웍에 다녀왔다.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 조금 더 걸어 내려간 다음 배제정동빌딩을 향해 올라가면 오른쪽에 유방녕의 웍이 자리하고 있다.

길가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매우 쉽다.

도로에서 유방녕의 웍 간판이 보인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로고는 웍 위에서 불질(!)하는 걸 형상화한 것 같다.

매장에 발을 들여놓으면 1층 벽면에 로고가 딱 붙어있다.

식사를 하려면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점심 시간이라 방문했는데, 오전 11시 35분 이후 입장일 경우 테이블링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테이블링이 뭔가 했더니 키오스크 서비스였다.

뒤를 돌아보니 키오스크가 서 있다.

현재 대기 0팀이고만.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까지 선택하는 건가 했는데, 그런 건 아니고 전화번호를 남기면 순서를 알려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대기를 걸어놓으니 카카오톡으로 대기 순서와 입장 안내 톡이 도착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아무데나 편한 곳에 앉으라고 한다.

아마 이미 한 차례 폭풍과 같은 러시가 있었던 것 같다.

눈에 보이는 아무 자리에나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웍짜장면 or 밥 8,500원

웍짜장 곱빼기 9,500원

사천유니짜장면 10,500원

삼선쟁반짜장(2인) 25,000원

웍짬뽕면 or 밥 10,500원

웍짬뽕 곱빼기 11,500원

차돌짬뽕면 or 밥 12,500원

차돌짬뽕 곱빼기 13,500원

마라탕면 12,500원

중식냉면 15,000원

웍스페셜 짬뽕 18,500원

새우볶음밥 9,000원

잡채밥(소고기) 10,000원

블랙 빈 고기밥 12,000원

잡탕밥 15,000원

 

멘보샤 2pcs 9,900원

4pcs 19,500원

 

요일별 이벤트 10% DC 메뉴가 있는데,

식사류가 아니라 요리라서 패스.

일단 그냥 비싸다.

내가 주문한 건 짜장면.

중국집에 왔으니 가장 기본적인 걸 맛 봐야지.

저 한 일(一) 자도 내가 그은 거다.

메뉴 주문할 때 펜을 같이 주니까 그걸로 표시하면 된다.

숟가락은 위생적으로 개별 포장되어 나온다.

코로나 시국에 매우 바람직한 포장이다.

물론 그만큼 쓰레기야 발생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 저 사람 손길이 닿은 수저를 만지는 것보다야 백 번 천 번 나으니까.

 

자스민 차를 내 준다.

오.. 역시 뭔가 있어보이는 중국집이라 조금은 다른가.

중식의 느끼함을 잡을 수 있는 자스민 차라 매우 마음에 든다.

한 잔 마시니 은은한 자스민 향이 참으로 좋다.

기본 찬이 나왔다.

왼쪽부터 양배추 피클, 자차이, 단무지다.

피클이야 피클 맛이고, 단무지도 단무지 맛인데, 자차이가 특이했다.

나는 매콤한 맛의 자차이를 선호하는데, 유방녕의 웍에서 제공하는 자차이는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이었다.

특히 고소한 맛은 견과류의 그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으깬 땅콩이나 뭐 그런 것을 넣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콤한 자차이를 선호하므로 불호...

너무나 생소한 맛이었다.

잠시 기다리니 짜장면이 나왔다.

짜장의 색이 매우 진해서 맛있어 보인다.

신기한 건 짜장 위에 올라가 있는 튀김이다.

이 녀석들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어서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감자와 고구마를 채 쳐서 튀긴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빛깔이 하얗고 노랗게 알록달록했구나.

양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감자채와 고구마채 덕분에 조금 많은 것 같이 느껴질 뿐.

슥슥 비벼서 먹었는데, 짜장면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특별히 모나지 않은,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닌.

 

다만 감자채와 고구마채가 딱딱하다.

그냥 튀김을 생각하고 먹었다간 당황할 것 같다.

나도 당황했으니까.

나이 먹고 예전보다 이 건강이 더 안 좋아지다보니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어쨌든 다음에 가서 짜장면을 먹는다면 위의 토핑은 빼 달라고 할 것 같다.

엄청 당황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다른 메뉴를 한 번 먹어보고는 싶지만, 가격이 센 편이라 다시 방문하기 주저된다.

부디 언젠가 내가 가격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어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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