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 고려 삼계탕 맞은편에 보면 테이도우가 있다.
일본식 라멘 전문점이다.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 눈앞에 입구가 보여서 들어갔다.
순전히 아무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들어간 가게다.
딱히 라멘이 먹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눈앞에 식당이 있어서 방문했다.
컴포즈 커피와 시에스타 커피 사이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식당 이름이 한자로 쓰여있다.
계단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간다.
자리에 앉아서 식당 내부를 찍었다.
점심 식사를 하기에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식사할 수 있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는데 몇 분 없어서 맘껏 사진을 찍었다.
당연히 얼굴은 모자이크처리.
우리집 주방과 같은 타일이 붙어 있는 벽면.
선반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여러 가지 소품으로 꾸며 놓았다.
너무 과하지 않아 좋았다.
일본식 라멘 집인데 셀프바가 있다.
무려 밥과 반찬이 무한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정겹게 생긴 전기밥솥이 있고, 밥 그릇이 있다.
나는 매우 좋았다.
왜냐..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으니까.
(돼지새끼..)
메뉴판이다.
시청 근처의 평균적인 가격이다.
나는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니까 이 친구가 맛있으면 다 맛있으리라...하는 생각이다.
기본 반찬은 두 가지다.
오복채와.. 저건 뭐지???
다진 열무김치 같기도 한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사장님께 여쭤봤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돼지고기가 2점, 삶은 달걀도 있다.
일본식 라멘을 자주 먹지 않다보니 원래 이렇게 나오는 게 맞나? 싶긴 한데 어쨌든 나왔다.
숙주와 대파가 들어 있다.
맛있게 찍고 싶어서 세로로...
역시나 크게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우나, 반반 나누어 편집하니 꼭 한 그릇의 다른 모습같다.
(그게 맞다)
달걀은 반숙란이다.
나는 좋아하지 않는 익힘 상태지만, 따님과 아내님꼐서는 매우 좋아하시는 정도다.
나도 이제 슬슬 반숙에 익숙해질 때가 된 것 같다...
맛은 있었다.
맛있으니 노력을 해볼까...
무한 리필되는 밥.
면을 다 먹고 나서 살짝 양이 아쉬웠는데, 밥을 퍼서 말아먹으니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역시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거지!!!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었지만, 맛있게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간다면 부타동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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