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있는 CU에 갈 때마다 따님의 시선이 머무는 제품이 있었다.
바로 스팸 간장 덮밥.
몸에도 좋지 않은 걸 왜 그리 먹고 싶어하나 했지만, 결국 따님께서 망부석이 되었기에 하나 사 들고 왔다.
사진은 참 맛있게 잘 찍었다.
실제로 만들고 난 후에는 저런 모습이 아니었지만.
일단 들어 있는 스팸이 통조림이 아니라 팩에 든 거라 스팸 모양부터 차이가 매우매우 크다.
큼직한 스팸이 그대로 들어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데,
구운 것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라...
스팸만 먹는 게 아니라, 스팸 간장 덮밥이다.
주요 소스는 간장이라는 거.
총 322g, 613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종이 포장지를 벗겨내고 내용물을 꺼냈다.
진공 비닐팩에 포장된 스팸 클래식 싱글 1개,
CJ 쉐프솔류션 따끈한 밥 1개
간장양파 소스, 오뚜기 오`쉐프 마요네스.
포카락 한 개.
일단 만드는 법을 확인하자.
스팸 간장덮밥을 맛있게 먹는 법이 출력되어 있다.
1. 용기에 밥과 간장양파소스 순으로 넣고, 스푼으로 잘 섞이게 비빈다.
2. 동봉된 스팸80g을 포장지를 벗겨 비벼진 밥 위에 붓는다.
3. 종이케이스를 용기에 다시 끼워 전자레인지에 조리한다 (2분40초/3분 30초: 이거는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다름)
4. 조리된 스팸간장덮밥에 마요네즈를 넣고 먹는다.
조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위에서 포장지를 버리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뚜껑을 다시 덮는 용도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위의 두 가지 방법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1. 날달걀, 모짜렐라치즈를 함께 추가하여 조리한다.
2. 뜨거우니 손잡이를 주의해서 잡는다.
잠깐, 2번은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아닌 거 같은데???
뭔가 이상하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오븐형 전자레인지, 직화, 하이라이트에서 이용할 때는 종이케이스를 제거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불쑈를 하게 될 테니까...ㄷㄷ
조리를 시작했다.
즉석밥을 먼저 용기에 담고 간장양파소스를 뿌려 잘 비벼주자.
즉석밥이 단단하기 때문에 잘 안 된다.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잘 해보자.
스팸은 상당히 크다.
포장지에서 쭈욱 짜 내어 밥 위에 올리면 된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서 열심히 돌리면 끝.
방법은 매우 쉽고 시간도 짧게 걸린다.
나도 사진을 찍지 않고 했다면 모든 과정이 4분 안에 끝났을 거라 생각한다.
사진을 찍느라 그 배로 걸렸다.
조리가 끝난 스팸간장덮밥이다.
딱히 전자렌지 안에 들어가기 전과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게 완성된 것.
엄청 뜨거우니 손을 데지 않도록 조심하자.
숟가락으로 스팸을 뚝뚝 잘라서 한 술 떠 먹었다.(feat.뽀로로 숟가락)
따님을 드리기 전에 기미하는 것이라 많이 먹지는 않고, 딱 한 숟가락 먹었다.
이건 뭐 호불호를 따지기 어려운 맛이다.
알고 있는 맛이고, 짭쪼롬하니 잘 먹히는 맛이다.
하지만 두 번은 안 사 먹을 것 같다.
이번에도 따님께서 드시고 싶어하셔서 샀으니...
따님도 몇 숟가락 뜨시고는 생각한 맛이 아녔는지 안 먹는단다.
결국 남은 것은 다 내 뱃속으로...
이걸로 따님께서도 다시는 사달라고 안 하시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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