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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편의점 식도락

나도 만들어봤다. 마크 정식 : 별 건 없는데 굳이 이걸 해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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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님께서 마크 정식이라는 걸 소문으로 들었다고 한다.

엄청 맛있다고 하던데 한 번 해달라고 하셔서 편의점에 다녀왔다.

마크정식에 들어가는 재료 중,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이다.

간편 조리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대단한 건 아니다.

떡볶이, 오뚜기 스파게티 컵라면, 스트링 치즈.

스트링 치즈가 왜 3개냐면 2+1이라서 그렇다.

이렇게 또 상술에 놀아나고 말았다.

 

여기에 소시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편의점에서 파는 소시지는 비싸서 집에 있는데 굳이 사야 하나 싶어 소시지는 집에 있는 걸로 대체했다.

이것은 신의 한 수가 된다... ㅎㅎ

먼저 떡볶이는 조리법에 따라 물과양념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려 조리한다.

보통 3분 정도 돌리면 되는데, 마크 정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후에도 더 전자레인지 안으로 넣어야 하니,

적당히 타협해서 돌리면 된다.

나는 2분 30초를 돌렸다.

그리고 소시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한다.

나는 커다란 프랑크 소시지 2개를 숭덩숭덩 썰어서 준비했다.

아무래도 소시지가 많아야 맛있을 것 같아서.

오늘도 이렇게 살은 쪄가고...

떡볶이가 다 익으면 썰어놓은 소시지를 넣고 잘 섞어준다.

소시지에도 떡볶이 양념이 배어있으면 맛있으니까.

떡볶이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할 때, 스파게티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불린다.

떡볶이가 다 되었다고 전자레인지가 땡! 소리를 내면 스파게티의 물을 덜어내고 스프를 넣어 잘 비벼주자.

 

이것으로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다.

이제 곧 마크 정식을 먹을 수 있다.

떡볶이와 햄이 들어 있는 떡볶이 용기에 스파게티를 넣고 쉐낏쉐낏 잘 섞어준다.

이 단계에서 얼마나 잘 섞었느냐에 따라 마크 정식의 승패가 달렸다고 생각한다.

넘치지 않도록 조심히 잘 섞었다.

잘 섞은 내용물 위에 스트링 치즈를 죽죽 찢어 올린다.

보기 좋게 만들고 싶었으나, 내가 워낙 똥 손이다 보니 대충 찢어서 올렸다.

지금 상황으로는 딱히 맛있어 보이지 않으나...

전자레인지에 다시 넣고 3분을 돌려 꺼냈다.

이것이 바로 마크 정식.

마크 정식이 왜 마크 정식인지 궁금하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도록.

나도 정확한 상황은 모르고 대충 들은 정도만 알고 있다.

아이돌과 관계가 있는 메뉴라고...

한 젓가락 하실래예?

오오.. 이거 맛이... 다 알고 있는 맛인데 뭔가 조합이 잘 되었다.

스파게티의 달달한 맛에 매콤한 떡볶이가 추가되고 소시지의 감칠맛이 더해지니...

그야 말로 맛의 대축제!!!

물론 절대 네버 건강하지 않은 익숙한 맛이다.

 

학생들이 많이 먹는다고 하니 딱 그 정도의 느낌.

뭐랄까... 초딩 고학년의 고칼로리 간식???

가끔 생각은 날 것 같지만, 이것을 해 먹기 위해 편의점에 가서 1만원에 가까운 지출을 하고 싶지는 않다.

 

아내님께서 드시고 싶다고 하시니 한 번 만들어는 보았으나,

다음에는 이 돈이라면 차라리 파스타를 사 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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