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 즐기기/내가 만든 음식

2021년 첫 끼는 내가 만든 떡국!!

728x90
반응형

나는 떡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없다.
그래서 매년 우리 엄마는 가족들이 먹을 떡국을 끓이고, 내가 먹을 소고기 무국을 따로 준비했다.
그렇게 30년을 넘게 살다가 결혼한 후로,
입맛이 조금씩 변하다보니,
이번 2021년 첫 끼는 내가 만든 떡국이 되었다.

떡국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돼지 뒷다리를 사다가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돼지 뒷다리를 에어프라이어에 160도로 15분씩 두 번 굽는다.
한 번 구운 다음에 뒤집어서 구워 양쪽 면을 골고루 구운 뒤, 달궈진 팬에 버터를 녹이고 겉면을 튀겨내듯 구워내면 ㅡ
끝.
이미 에어프라이어에서 다 익었기 때문에 겉에만 살짝 구워내면 된다.
매번 앞다리를 가지고 에어프라이어에 굽다가 뒷다리를 써봤는데 살코기라 엄청 퍽퍽하다.
소스와 쌈장 아니었으면 못 먹었을 듯...
라라코스트의 포크 스테이크 소스가 맛있던데 그거 레시피 어디 없나...

내가 먹은 떡만둣국은 비주얼이 마치 잡탕 같은데...

달걀 지단하다 실패하는 바람에 급하게 스크램블로 종목 변경해서 그렇다.

그래도 맛은 좋았으니 충분하다.

떡국 레시피도 엄청 간단하다.

 

1. 불고기 볶기 : 마트에서 사온 소고기 민스에 간장과 설탕, 후추와 다진 마늘, 그리고 참기름을 넣어 조물딱거린다.

적당히 간이 배었다 싶으면 달궈진 팬에 올려서 볶아낸다.

이건 뭐.. 그냥 그대로 먹어도 밥도둑.

더 맛있는 떡국을 위해 만들어 보았다.

 

2. 떡국 끓일 때 사골국물이 준비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게 없다면 냉동실 어디에선가 잠자고 있는 갈비육수(!)를 꺼내서 녹인다.

마침 연말에 소갈비찜을 해 먹을 때, 아내가 내려놓은 갈비육수가 있어서 그거 녹여서 끓였다.

이름에서부터 맛있을 수밖에 없는 비장의 한 수.

갈비육수에 후추 좀 치고, 다진 마늘 넣어 냄새를 잡고 떡을 넣어 적당히 끓여낸다.

미리 쪄 놓은 만두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그릇에 덜기 직전에 송송 썬 대파를 넣으면 떡국도 완성.

돼지 뒷다리 스테이크는 살코기라 퍽퍽하니까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썰어서 준비한다.

그래도 퍽퍽하더라.

지난 주에 찹스테이크 만들어 먹은 백설 스테이크 소스를 꺼내왔으나, 궁합이 좋지 못해 결국 쌈장을 꺼내 들었다.

그래도 큼직하게 썬 양파와 한 입에 먹기 좋은 파프리카 덕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새해 첫 식사는 내가 준비한 떡국과 돼지 스테이크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올 한 해,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