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를 보다가,
다른 재료 없이 양파와 돼지고기만 가지고 카레를 만드는 걸 보고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근, 감자 이런 재료들은 손질도 손이 많이 가고,
익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사용은 해야하지만 선뜻 손이 안 가는 애증의 관계였거든요.
이번 백파더에서 나온 카레는 정말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재료는 양파와 돼지고기 뿐이니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고 맛은 보장되어 있으니 일석이조였어요.
먼저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잘 볶아줍니다.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궁중팬이에요.
깊고 넓어서 카레나 짜장할 때 웍 대신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성인 주먹보다 조금 더 큰 적당한 크기의 것으로 2개 사용했어요.
양파를 타지 않도록 달달 볶습니다.
양파가 잘 익어서 카라멜처럼 되어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인내심을 가지고 타지 않도록 잘 섞으면서 볶아줍니다.
그야 말로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죠.
양파가 카라멜처럼 적당히 갈색으로 변하면, 돼지고기를 투입합니다.
집에 늘 카레와 짜장용으로 등심이나 안심을 1회 사용양으로 소분하여 쓰는데, 약 200g 정도입니다.
일단 다 집어넣었어요.
이 다음은 타지 않게 작업하느라 사진이 없습니다.
고기가 적당히 잘 익었으면 후추를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고, 토마토케첩을 넣습니다.
방송에서는 3큰술 넣더라고요.
저는 볶음 숟가락으로 1큰술 넣었습니다.
케첩이 들어가면 쉽게 탈 수 있으니 정신 차리고 잘 볶아줍니다.
백파더는 고추가루를 한 큰술 넣었는데, 저는 따님과 함께 먹을 거라 맵지 않게 하느라고 고추가루는 패스했어요.
케첩까지 넣어 달달 볶다가 물을 넣어줍니다.
방송에서 6온스 종이컵으로 4컵을 넣었던데 약 700ml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 정도 계량해서 넣고 카레를 넣었습니다.
카레가 만들어지는 사이 물을 올립니다.
그리고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리죠.
칼국수 입수!!
이 때 생칼국수는 체에 밭혀 물로 씻어 면에 붙은 밀가루를 씻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밀가루 덕에 면수가 죽이 되어버려요.
이 역시 백파더가 알려준 방법입니다.
면이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서 익힙니다.
적당하게 익히려면 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끓어오를 때, 찬물을 한 컵 넣어 다시 끓이고,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 컵 더 넣어서 다시 끓이면 됩니다.
두 번째 끓어오르면 체에 밭혀 찬물로 헹궈줍니다.
헹굴 때 잘 치대야 밀가루 냄새가 빠지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지게 되니까 최선을 다 해서 헹굽시다.
물기를 쫙 뺀 칼국수를 그릇에 담아줍니다.
칼국수가 잘 익었으면 딱 보기에도 탱글탱글합니다.
면발이 아주 뽀야니 야들야들해요.
백파더는 맛살을 구워서 태국 카레를 만들던데,
저는 그냥 맛살을 찢어서 카레 위에 올렸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넣어서 먹으면 뭔가 더 즐거운 맛이 나는 것 같아서요.
카레를 면에 잘 섞어서 먹어봅니다.
칼국수의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카레의 매콤한 향이 잘 어울려요.
백파더 카레는 케첩 때문인지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 돕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행복한 시간을 가졌죠.
생칼국수면은 정말 대부분의 양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행복하고 맛있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칼국수는 최근 며칠 간 계속 삶아 먹었는데,
정말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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