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지났다.
기독탄신일이든 성탄절이든 예수님 오신 날이든 뭐,
나는 큰 상관 없는데.
별것도 아닌 글자 몇 개 가지고 난리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 갈 수도 없으니 간단하게 집에서 아내님과 따님을 뫼시고 보냈다.
가족끼리 있다고 해서 심심하게 보내긴 아쉬우니 가볍게 집을 꾸몄다.
풍선을 사다 붙이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다.
여섯살 따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니 그걸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매우 좋은 일이다.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 함께 즐거워 한다는 것은.
크리스마스니까, 매번 먹는 거 말고 특별한 걸 먹자고 해서 힘 좀 써봤다.
샐러드 빼고는 내가 만들었다.
찹 스테이크(feat. 백설)
크림 파스타(feat. 폰타나)
버터 구이 감자 with 모짜렐라
딸기와 어린잎 샐러드 with 트러플
백설 스테이크 소스는 신맛이 강해서 그걸 잡기 위해 설탕과 굴소스(!)를 넣어 맛을 잡았는데,
신맛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아냈다.
적당히 달콤하고 자극적인 찹 스테이크 완성.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봤는데, 나쁘지는 않았으나 고기가 너무 질겨지는 바람에 50점.
아내님께서 노하우를 알려주셨는데, 다음에는 노하우를 따라 만들어 보려고 한다.
크림 파스타야 워낙 자주 해 먹었으니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이건 사용하는 시중 소스에 따라 맛이 좌우되는지라...
이번에는 다니엘 횽아가 광고하는 폰타나를 사용했는데...
어머나 이렇게 맛있을 수가!!!
다음에도 꼭 폰타나 소스를 사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행복한 맛의 크림 파스타가 만들어져서 행복했다.
버터구이 감자 역시 처음 해본 음식이다.
일단 감자를 잘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예열한 팬 위에 버터를 적당량(아직 감을 잘 모르겠다) 넣어 녹인 후,
감자 투하!!!
감자 위에 소금과 후추를 적당량 친 다음, 약불로 튀겨냈다.
약불을 그어놓고 뚜껑을 덮어 겉면이 타지 않도록 조심히 익혔다.
모든 면이 적당히 잘 구워졌을 때 꺼내놓고 일부는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에어프라이어로 7분 구워냈다.
하나의 음식으로 두 가지 맛 만들기!!
먹어보니 굳이 두 가지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다.
그냥 구운 채로 먹을 걸..
트러플 오일이 추가된 샐러드는 맛있다.
다만 트러플 오일의 향이 생소할 수 있으니 한 번 먹어보고 사야할 듯.
나는 좋아했는데, 아내님께서는 살짝 애매하다고 하셨다.
평소에 안 써본 식재료라 그런 것 같다.
큰 맘 먹고 한 번 사봤는데.. 비싸긴 왜 이렇게 비싼 건지...
세 명이서 즐긴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와인.
나와 아내님은 와인을 마시고, 따님은 포도 주스.
즐거운 크리스마스 홈파티 기분을 냈다.
아내님도 기분이 좋으신지 와인도 즐기고 음식도 즐기고.
따님도 맛있다고 칭찬하시면서 식사를 끝냈다.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거리두기로 많이들 힘들고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도 되니,
참으로 행복하다.
앞으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많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가족들과도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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