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예정되었던 회사 등반 대회가 미세먼지의 역습으로 미뤄졌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결국 등반 대회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아아...
날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등반 대회라뇨.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ㅠㅠ
어쨌든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죠.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 무거운 DSLR을 등에 지고 산에 올랐습니다.
북한산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한동안 걸으니 대서문이 나왔습니다.
이미 여러 번 본 문인데,
몇 년 만에 봤더니 반갑네요.
그동안 잘 있었니?
열심히 걷다보니 사고위험지구에 도착했습니다.
아... 꼭 이런 곳을 올라가야 하는 건가요...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을 반납하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왔는데,
사고위험지구라뇨...
그냥 등반 대회잖아요.
저는 산악인이 아니에요.. ㅠㅠ
다행히 위험구간이 아니라 그 옆의 샌 긴로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다행이었어요.
열심히 올라갔더니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북문은 대부분 소실되어서 문만 남아있었습니다.
저도 가볍가 사진 한 장만 찍고 목표지점인 원효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원효봉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올라가 있어서 원효봉의 모습은 찍지 못했고,
원효봉에서 바라보는 다른 봉우리들을 찍었습니다.
가을 산이라 울긋불긋 단풍이 곱네요.
사람들은 산을 오르면서 왜 그 무거운 DSLR을 가져왔냐고 물었지만,
저는 이 때를 위해 카메라를 가져온 겁니다!!!
열심히 고생한 후에 사진을 남겼으니 포스팅도 하는 거지요!!!
날이 좋은 것 같았지만,
미세먼지가 꽤 끼어 있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산인데도 뿌옇게 보이네요.
반대쪽을 보고 찍었습니다.
작년 봄, 등반 대회 때 찍은 사진보다는 선명하지만,
그래도 미세 먼지 때문에 시계가 멀지는 않네요.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표준 줌 렌즈도 들였으니,
최대 광각으로 한 번 담아봤습니다.
멋들어진 산등성이를 돌담과 함께 담아도 보고...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 한쪽에 새가 찍혔네요.
지가 무슨 독수리 마냥 멋지게 날고 있는데,
엄청 커다란 까마귀였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드니 먹을 걸 얻으려고 몇 마리가 날아들더군요.
하지만 사람들이 이내 하산하니 다들 제 갈 길을 가더이다....ㄷㄷ
효조가 똑똑하다고 하더니 정말인 듯... ㅎㅎㅎ
오랜만의 산행이라 많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퍼지지 않고 목표점까지 올라가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은 안 하면 안 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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