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가방 WANDRD ROGUE 9L Sling 개봉기 : 출퇴근용으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슬링백

나는 다른 것에는 큰 욕심이 없는데, 카메라와 카메라 악세사리에는 지대한 관심이 있다.

특히 카메라 가방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많은 카메라 가방을 사서 사용해봤으나, 딱 내 것이라는 느낌의 가방이 없었다.

그나마 친구가 선물해준 시루이 위켄더는 다른 짐을 많이 수납할 수 있어서 여행에서 잘 쓰고 있지만, 출퇴근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크고 무겁다.

그렇다고 15년 전에 구입한 빌링햄 하들리 디지털을 쓰자니, 24-70을 마운트한 채로 넣으면 가방이 터질 것처럼 꽉 차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다.

 

그러다 드디어!!!

KPP샵에 WANDRD 9L Sling이 입고되었다는 알람을 받았다.

 

https://smartstore.naver.com/slr/products/6919293143

원더드 ROGUE 슬링백 9L 블랙 : KPP샵

 

거의 반 년을 기다린 것 같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입고 소식에 바로 달려가 결제를 해버렸다.

그 다음은 뭐... 택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상당히 큰 상자가 도착했다. 그런데!!!

상자 안에 완충제 하나 없이 덩그러니 가방만 들어 있다.

아니, 무슨 20만원이 넘는 가방의 포장이 이딴 식이야... ㅠㅠ

매우 아쉬운 점이다.

하다 못해 부직포 가방이라도 해서 넣어주면 안 되는 거니...

그저 비닐봉투라니.. 비닐봉투...

꺼냈다.

분명 판매 페이지에는 ROGUE 슬링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도착한 물건은 이름이 바뀌기 전인 ROAM 슬링이다.

그래도 뭐 내가 원하던 물건이니 크게 상관은 없다.

예전에는 ROAM이었으나, ROGUE로 바뀌었으니까.

상품은 예전 그대로다.

WANDRD ROAM SLING 9L.

정말 고민을 많이했다.

6리터가 좋을지 9리터가 좋을지.

결론은 내가 카메라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자질구레한 짐을 함께 가지고 다니려면 조금이라도 큰 게 낫겠다 싶었다.

9리터를 선택한 소감..?

매우 만족한다.

24-70을 마운트한 채로 가방에 수납이 가능하고, 파티션으로 나눈 부분에 지갑이나 다른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다.

6리터였다면 살짝 아쉬울 뻔 했다.

지퍼는 한쪽 방향으로만 열린다.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한 달 정도 사용해본 결과 나에게는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지퍼가 한쪽으로만 열리기 때문에 지퍼를 열고 다니지 않고 열려있을 때는 지퍼의 위치가 바뀌니까 보지 않고도 손의 감촉 만으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지퍼는 YKK의 것으로 방수처리가 되어 있다.

물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 가방을 매고 돌아다는 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의 비에서는 방수 기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파티션은 두툼하게 2개가 들어 있다.

내가 가진 렌즈라고는 24-70 밖에 없으니 굳이 파티션을 여러 부분으로 나눌 필요가 없어 하나는 떼어서 바닥에 깔았다.

조금이나마 충격을 흡수하라고...

24-70을 마운트한 Z6II를 수납했다.

후드까지 착용한 채로 아주 잘 들어간다.

매우 넓기 때문에 마음껏 넣고 뺄 수 있다.

9리터를 사서 대 만족하는 부분이다.

용량이 크니까 카메라가 잘 안 들어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한쪽에 남는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플래시를 넣어봤으나 깊이가 얕아서 실패.

아쉽게 되었다.

뭐, 플래시를 자주 쓰는 건 아니니까, 출퇴근하고 가볍게 돌아다닐 때는 이만한 가방이 없는 것 같다.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노트북도 수납이 가능하고 등에도 착 달라붙어서 매우 만족한다.

패드가 두툼해서 가방에 이것저것 많이 넣어도 등이 배기지 않아 매우 만족한다.

다만 외피가 찢어지거나 닳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교체해야할 것 같다.

쉽게 터지거나 할 것 같지는 않지만, 한 달 만에 생각보다 많이 해졌다..

이건 조금 아쉬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