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업 당해서 니콘 Zfc를 구매한 친구가 니콘 이미징 코리아에서 사용하지 않은 적립금은 소멸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는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평소 내가 가지고 싶어했던 슈커버를 사달라고 했다.
https://eshop.nikon-image.co.kr/product/NK0002914
핫슈에 끼우는 녀석으로 정가가 무려 38,000원이나 한다.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깝지만 누군가가 선물로 준다면 마다하지 않을 악세서리.
특히 니콘은 핫슈 맛집으로 통한다.
여러 가지 종류의 핫슈를 팔기 때문이다.
늘 플라스틱 쪼가리 한 끼워져 있는 내 Z6ii가 불쌍했는데, 이 기회에 좀 예쁘게 꾸며주고 싶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회사로 일양로지스 택배 기사님께서 찾아오셨다.
그리고 내게 건넨 거대한 니콘 상자.
내가 받아야 할 물건은 고작해 봤자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인 핫슈커버일 뿐인데...
너무나 큰 상자가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보았더니 반품 요청서가 제일 먼저 반긴다.
그리고 하얀...하얀 부직포..?
이 큰 상자 안에 구성물이라고는 꼴랑 이거 하나다.
안에서 계속 달그락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은 작은 상자 친구가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소리였다.
하다 못해 에어캡이라도 두 겹 정도 둘러줬다면 좋을텐데...
뭐 깨지거나 부서지는 물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조금 그렇다.
핫슈 커버 박스 뒤편에 커버 장착 방법이 친절하게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걸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나야 카메라질을 15년이 넘게 했으니 잘 알고 있지마는...
상자를 까니 Z 마크가 새겨진 검은색 핫슈커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새 제품이라 비닐이 붙어 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2000원짜리 플라스틱 핫슈커버.
솔직히 핫슈커버야 뭘 쓰든 상관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선물 받은 거니까 예쁜 걸 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블랙 메탈 핫슈커버로 교체.
사진 결과물에는 아무 차이가 없지만.
사진을 찍을 때 자세에도 아무 상관 없지만...
그래도 뭔가 좋아 보인다.
그냥 예쁘니까 좋은 거지 뭐...
그래도 이 작은 쇠조각이 4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는 건 좀...
내가 사기에는 아깝고 남이 사주면 가지고 싶은 작은 선물 잘 받았다.
'물건 즐기기 > 카메라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 가방 WANDRD ROGUE 9L Sling 개봉기 : 출퇴근용으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슬링백 (0) | 2023.05.27 |
---|---|
니콘 2023년 탁상 달력이 도착했다. (0) | 2022.12.31 |
카메라 가방 추천 시루이 위켄더 백팩 : 수납 공간이 넉넉해서 좋다. (0) | 2022.10.20 |
니콘 서울역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0) | 2022.07.25 |
코닥 미니샷 레트로 2 하드 케이스 구매 : 따님께 선물한 귀여운 소품. (0) | 2022.06.12 |
니콘 NIKKOR Z 고객 감사 굿즈 증정 앵콜 이벤트 당첨!! NIKKOR Z 데스크 패드 획득! (0) | 2022.06.01 |
오스틴 포토(AUSTIN FOTO) 카메라 안티 스크래치 스킨 구매 : 이제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0) | 2022.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