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했으니,
이제 실제 사용을 해봐야죠.
처음하는 음식으로 무엇이 좋을까 하다가,
아내가 삼겹살을 먹자고 해서 통삼겹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커다란 한 덩이를 생각했는데,
정육점에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보내줬더라구요.
좀 더 큰 덩이를 생각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잘만 구우면 문제는 없으니,
바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정육점에서 갓 사온 상태 좋은 삼겹살입니다.
평소에 팬에 구워먹는 삼겹살보다 두껍기는 하지만,
살짝 아쉬운 두께입니다.
어차피 고기는 조리를 하면 부피가 줄기 마련인데...
이걸로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정육점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을 해줬다니 믿고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수비드니 뭐니...
여러 가지 조리법을 알려주시던데,
저는 그런 거 몰라서...
일단 정육점에서 받아온 허브솔트를 솔솔 뿌린 다음,
고기 곳곳에 잘 묻도록 주물러 줍니다.
이번에 사온 고기는 껍데기가 붙어있어서,
껍데기에는 양념이 안 되더라구요.
아쉬운 대로 살코기와 비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서랍에 종이 호일을 깔아줍니다.
안 깔아도 상관 없습니다만,
청소를 하기 좋으려면 종이 호일을 까는 게 좋다고 해서 깔았어요.
튀김 바구니를 결합 후, 고기가 잘 익을 수 있도록 적당한 간격을 두어 고기를 배치합니다.
한쪽에는 다진 마늘을 올렸어요.
어떤 블로그를 보니 이렇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고기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공기에 노출된 부분만 타고, 붙어 있는 부분은 익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뜨거운 공기가 다닐 수 있도록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키 포인트입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열일하는 중입니다.
여러 가지 설정법이 있던데, 고기가 좀 얇다보니 온도는 높게, 시간은 짧게 해서 순식간에 익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시간은 8분, 온도는 190도.
물론 한 번만 조리할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짧게 설정했어요.
처음 써보는 물건인지라, 고기를 태울까봐 겁이 났거든요.
중간에 시간이 다 되어 알림음이 울려서 바구니를 꺼내,
고기를 반대로 뒤집어 줬습니다.
잘 안 익은 부분이 위로 오도록 배치했어요.
생각보다 뜨겁지 않은 건지, 고기가 타거나 누른 부분이 없었습니다.
의외로 쉽네요.
8분 8분 8분 구이를 끝낸 삼겹살의 모습입니다.
다진 마늘은 무슨 톱밥처럼 변했네요... ㅎㅎㅎ
겉이 엄청 바삭하게 잘 익었습니다.
이게 속이 잘 익었어야 하는데, 은근히 걱정되더군요.
잘 안 됐을까봐.
그래서 하나를 꺼내 잘랐는데,
자르는 순간 고기 속에서 육즙이 주왁!!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익었더라구요.
아, 진짜 왜 그 사진을 안 찍어놨을까...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옮겨 담았습니다.
보이시나요?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수육처럼 촉촉하게 익었습니다.
이거 아주 대단하더군요.
젓가락으로 집어 한 컷.
고기가 잡내도 하나 안 나고,
촉촉하니 맛있더라구요.
저희 따님도 고기가 엄청 맛있다고 신 나서 드셨습니다.
다만 껍데기 쪽은 너무 딱딱해서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고기를 살 때는 껍데기가 없게 사야겠어요.
껍데기를 너무 익혀서 딱딱해진 그런 느낌이라 먹다가 이가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살코기는 촉촉하니 부드러워서 엄청 좋더라구요.
허브솔트는 괜히 뿌렸습니다.
너무 짜지더라구요.
차라리 조미료 없이 먹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에어프라이어를 가동할 때만 해도 이게 정말 맛있는 걸 해주려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한 방에 해결됐어요.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는 완소템입니다!
이거 정말 물건이에요!
고기를 조리하는 동안 냄새도 많이 안 나고,
기름이 튀거나 유증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청소도 깔끔합니다.
물론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닙니다만...
팬에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온 집 안에 고기 냄새가 배고 유증기가 날아다녀서 청소하기가 힘들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앞으로 집에서 통삼겹 구이를 자주 해먹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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