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아내와 제가 번갈아가며 음식을 만드는 편입니다만,
최근에는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음식을 만들만한 시간이 되지를 않아서
아내가 음식을 만드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큰 마음 먹고 아내와 딸을 위해 음식을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집 근처 고기 백화점에서 대패삼겹살을 할인 판매하는 게 보였는데,
드디어 사왔습니다.
제가 음식을 하겠다고 말하니 아내님께서 재료 구입을 흔쾌히 허락하셨거든요.
ㅎㅎㅎㅎㅎ
대패삼겹살 2팩에 10,000원을 주고 사왔습니다.
이게 5천원 어치입니다.
대패삼겹살이라서 고기가 말려있기 때문에 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한두 끼 반찬은 됩니다.
대패삼겹살은 구워 먹어도 좋고,
양념을 해서 볶아먹어도 좋은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솜씨 발휘를 해서 간장 불고기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불고기 양념은 별게 없습니다.
간장 조금, 다진 마늘 듬뿍, 매실청 적당히, 맛술도 대충.
넣어서 만듭니다.
양념과 함께 대패삼겹살을 조물조물 치대고,
볼에 랩을 싸놓습니다.
이제 30분 정도 양념이 배기를 기다리며 다른 짓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 양념이 잘 배어들었을 테니까,
프라이팬에 준비된 대패삼겹 불고기를 올려줍니다.
ㅎㅎㅎㅎ
간장이 베이스기 때문에 조금 짤 수 있어서,
볶으면서 타지 않도록 잘 보며 물을 넣어줍시다.
그러면 타는 것도 방지하고 간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거든요.
고기가 적당히 익었다 싶을 때,
채썬 당근과 손질해놓은 양파를 넣고 또 열심히 볶아줍니다.
고기가 타지 않도록 잘 섞어줘야 합니다.
뭐...
당근과 양파에서 물이 나오고, 대패삼겹살에서도 기름이 녹아 나오기 때문에 쉽게 타지는 않습니다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열심히 볶다보면 채소는 숨이 죽고 고기는 익어서 색깔이 변합니다.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서 짜지 않게 만드느라 간장을 조금만 넣었더니 색이 밍숭맹숭하군요.
그래도 어떻습니까, 맛만 좋으면 되는 거잖아요!
ㅎㅎㅎㅎ
물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라고 합니다만...
열심히 볶아지는 돼지고기!!!
움짤로 만들어봤습니다.
일단 향기는 장난 아닙니다.
자비 없이 먹음직스러운 향기가 나는군요.
핫핫핫.
그리고 완성.
완성 후에는 접시에 담아 참깨를 뿌려줍니다.
이러면 맛있게 보이고, 실제로도 맛있는 돼지 불고기가 완성되는 겁니다.
아이를 낳은 후로 빨간 제육볶음은 만들어본 역사가 없습니다만,
간장 불고기는 자주 해 먹고 있습니다.
딸도 잘 먹고 아내님께서도 맛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ㅎㅎㅎㅎ
이로써 오늘의 반찬도 대충 해결이 되었군요.
종종 요리를 해서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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