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이셔서 어디에서 식사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안양에서 부모님을 뫼시고 함께 밥 먹는 곳으로는 그 유명한 마벨리에가 있으나... 지난 5월에 장인어른 칠순 잔치 때도 이용했으니 일단 우선 순위에서 제외했다.
이곳 저곳 찾아보다 보니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뷔페가 있었다.
더 베로니스 뷔페다.
평촌이긴 하지만 인덕원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 집에서는 운전으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주차는 건물에 할 수 있고, 주차 정산을 해주기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식당이 35층에 있다보니 고층 엘리베이터를 잘 찾아 타야 한다.
물론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35층에 내리니 오른쪽에는 더 베로니스 뷔페가, 반대편에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우리는 더 베로니스 뷔페를 예약했기 때문에 뷔페로 들어갔다.
인원 체크를 하고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준다.
더 베로니스 뷔페 식사요금이다.
주중 런치가 성인 39,000원, 초등 어린이 29,000원, 유아 19,900원.
주중 디너는 성인 49,000원, 초등 어린이 32,000원, 유아 22,900원.
주말/공휴일은 성인 55,000원, 초등 어린이 35,000원, 유아 22,900원.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신을 위해 온 거라 기분 좋게 들어갔다.
일단 35층이라는 위치가 갖는 장점이 있다.
식당이 매우 밝다는 것.
음식이 있는 곳 주변으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데, 바로 창가라 그런지 전부 밝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벽에는 식품 알레르기 안내문이 있다.
알러지를 가진 사람들은 한 번쯤 살펴보고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옆에는 원산지 표시 안내문도 있다.
우리는 룸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그 넓은 곳을 우리 가족만 쓰다보니 매우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를 하고 음식을 뜨러 나갈 때에는 비닐 장갑을 착용하고 마스크를 쓴 채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
차가운 음식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육회도 있다.
옆에는 매운 국수인데, 사람들이 다 떠가서 국물만 남아있네..
나는 육회와 매운 국수를 많이 먹었다.
내 입에 잘 맞아서.
오이 된장, 샐러드 등...
뒤편에는 장아찌류와 나물류가 준비되어 있다.
한식도 가짓수가 많아서 취향에 맞춰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뜨는 곳에도 비닐 장갑을 준비해 둬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성인 뿐 아니라 어린이용도 준비되어 있다.
각종 찜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만두, 새우, 훈제 오리 등등.
내가 좋아하는 중식코너다.
죄 뚜껑이 닫혀있어 뭔지 보이지는 않지만...
해물누룽지탕도 있고, 새우볶음밥도 있고, 딤섬도 있다.
내가 애정하는 최애 메뉴, 고추잡채.
맛이 괜찮았다.
더 베로니스는 가짓수도 많지만 맛도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돼지 등갈비.
폭립이라고도 하는 그것이다.
나도 할 줄 아는데, 등갈비.
스테이크도 구워놓고 대기한다.
아무래도 공휴일에 방문했다보니 모든 메뉴가 다 제공되는 것 같았다.
토마토 스파게티.
나는 토마토 스파게티를 좋아한다.
크림 파스타보다 훨씬.
다만 집에서는 따님의 입맛에 맞추다보니 크림 파스타를 늘 만들고 있다.
이렇게 밖에 나와야 먹어보지...
새우 튀김, 웨지 감자.
어린이와 어른 가리지 않고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연어 초밥.
초밥도 종류가 많았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빨리 찍고 들어가서 밥 먹을 생각에 그만...
샐러드도 종류별로.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꼭 먹어야 하는 푸른색 채소...
아내가 제발 채소 좀 먹으라고 계속 강조했다.
샐러드는 미리 만들어진 것 뿐 아니라 직접 제조(!)해서 먹을 수도 있다.
종류별 채소와 함께 드레싱이 구비되어 있었다.
크림 새우.
따님이 좋아하는 크림 새우다.
겉바속촉.
너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참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다.
디저트 고구마 맛탕.
달고 맛있겠지만, 디저트는 아이스크림만 먹기로 하고 패스했다.
크로아상.
디저트도 종류가 참 많았다.
크로아상처럼 단독으로 빠져나와 있는 디저트도 있고, 냉장고 안에서 간택을 바라는 친구들도 있었다.
케이크와 과일은 냉장고 안에 진열되어 있다.
먹고 싶은 것들은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된다.
커피,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그리고 주스.
마실 것도 여러 가지가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춰 먹으면 된다.
당연히 나는 탄산에 아이스크림을 때려 부었다...
처음 시작은 가볍게 풀도 먹어줬다.
물론 고기가 주를 이뤘지만.
홍합이 참 맛있었다.
나는 이상하게 뷔페에 가서 메밀소바를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다.
그래서 첫 시도는 무조건 메밀소바!
두 번째에는 좀 더 다양하게 담아봤다.
초밥도 있고, 더덕구이도 있고, 탕수육, 고추잡채, 피자, 치킨까지!!!
그냥 다 맛있다.
마지막 디저트.
아이스크림 위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었다.
뷔페 아이스크림은 이 맛에 먹는 거지!!!
신 나게 식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분이 오더니 창밖을 보라고 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밖을 보니 저 멀리 무지개가 떠 있었다.
무려 쌍무지개였다.
장모님께서는 당신 생신을 축하하는 것 같다고 매우 기뻐하셨고, 다른 가족들도 매우 좋아했다.
35층이다 보니 무지개도 내 눈보다 밑에 있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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