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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소문동 조이스 아미치에서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먹었다.

by 윤군이오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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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출근할 때에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를 이용해 지상으로 나와 걷는다.

매번 출근길에 눈에 밟히는 식당이 있었는데, 그 이름 하야 조이스 아미치(Joy's Amich).

이름의 뜻은 모르겠지만 회사 근처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눈길이 절로 갔다.

 

이탈리아 근처도 가보지 않았으나, 스파게티와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고로 언젠가 한 번 꼭 가봐야지 했다.

그리고 드디어 다녀왔다.

조이스 아미치에.

식당 간판이 파리 바게뜨와 다른 상점 사이에 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식당은 지하에 있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대표 메뉴를 붙여놓았다.

아마치 스테이크 15,500원.

볼로네제 스파게티 9,000원.

페투치네 알프레도 9,000원.

 

내가 아는 이름과 살짝 다르게 써있지만 뭐, 그게 본토 발음인갑다.

잘 모르니 그냥 아는 대로 읽어야지.

점심 시간이 살짝 비꼈기는 하지만 식당 안이 한산하다.

나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그리 크지 않은 식당 내부에 깔끔하게 집기를 세팅해놨다.

메뉴판을 받았다.

사장님께서 미국 펜실베니아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오신 것 같다.

미국 펜실버니아주에서 서울로...

역시 내가 알고 있는 단어와는 조금 차이가 있으나 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휴게 시간인 것 같다.

내가 주문한 볼로네제 스파게티.

입구에서 봤던 것과 또 다른 철자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쯤되면 뭐가 어떠랴 싶다.

대충 뜻을 알아볼 수 있으니 되었지 뭐.

기본은 9천원이나, 해물과 점보 새우를 추가하면 12,500원이 된다.

나는 기본으로 주문했다.

보는 김에 다른 메뉴도 한 번 보았다.

페투치네 알프레도 9,000원

아미치 등심 스테이크 15,5000원 (역시나 입구와는 미묘하게 다른 이름이 보인다)

250g으로 올리면 29,000원.

아미치 LA 갈비(!) 45,000원

치킨 파마잔 14,500원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 8,900원

아미치 하우스 샐러드 12,500원

스파이시 치킨 곁들인 밥 15,000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LA갈비를 팔다니.

이런 건 처음 봤다.

뭔가 특이한 식당이다.

자리에 세팅된 종이에 식당의 대략적인 소개가 있다.

아니 대략이라기엔 꽤 긴 글이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심심풀이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물을 가져다 주셨다.

물병이 예뻐서 한 컷.

반찬으로는 피클이 나온다.

붉은 빛깔이 도는 걸로 보아 비트를 넣은 것 같다.

양배추와 양파, 당근도 들었다.

잠시 후에 나온 주인공.

볼로네제 스파게티다.

사장님께서 많이 볶아냈다고 듬뿍 주셨다며 한마디 추가하셨다.

신기하게 식빵을 주어 곁들여 먹는다.

개인적으로 식빵보다는 마늘빵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식빵도 부드러우니 잘 맞았지만 역시 스파게티에는 마늘빵이지.

색은 볼로네제였으나 생각보다 고기가 적게 들어간 것 같았다.

내가 아는 볼로네제는 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입 안에 계속해서 씹혀야 하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고기의 무거운 맛보다는 매콤하니 알싸해서 먹기가 좋았다.

스파게티는 많이 먹으면 느끼한데, 조이스 아미치의 볼로네제는 느끼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많이 주셨다는 스파게티를 후루룩 먹고 나서 자리를 나왔다.

맛은 괜찮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페투치니 알프레도를 먹으러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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