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을 뫼시고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석수동에 얼마 전에 생긴 브런치 전문점 석수183이다.
아내님께서 석수동에 오가며 새로운 양식 식당이 생겼다고 하셨는데,
매번 가려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패하고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시간에 방문했다.
그리 늦은 시각이 아니었음에도 비 때문인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일단 밖에서 자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들어갔다.
입구에는 영업 시간이 써 있다.
주중/주말 상관 없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쉬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고, 포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카페 역할도 있기 때문에 커피도 판매한다.
안양군포 지역의 유명한 커피 공장인 커피 인더스트리에서 원두를 제공 받는다고 한다.
콜롬비아 원두와 과테말라 원두를 썼다는데, 솔직히 그런 맛을 잘 모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한다.
테이블 위에 석수183 TMI 사용서가 있다.
뒷면에는 석수183 100배 즐기기.
일단 TMI 사용 설명서를 보자.
1. 물은 입구에 준비 → 셀프
2. 화장실은 2층
3. 무릎담요, 머리끈은 직원에게 요청하면 제공
4.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은 언제나 전달해달라.
5. 런치 식사 시 아메리카노 2,500원.
6. 주류 주문 시 웰컴푸드 제공
7. 와이파이 비밀번호.. 이건 검색 엔진 걸릴 수 있을 테니 사진을 보시오.
석수183 100배 즐기기
메뉴 인기 순위
1. 빼쉐
2. 마늘 새우
3. 클래식 함박스테이크
4. 생연어 샐러드
5. 핫치킨 샐러드
모든 메뉴 포장 가능/배달 가능
각종 이벤트 대관 가능 → 이건 코로나19 때문에 안 될 듯.
메뉴판은 사진으로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 페이지에는 파스타, 요리부가 준비되어 있다.
페스카토레 12,000원
로제 13,000원
새우 마늘 11,000원
까르보나라 10,000원
매콤 크림 12,000원
리조또 11,000원 → 베이컨 / 브로콜리 / 날치알 / 양송이
핫 치킨 샐러드 13,000원
발사믹 케첩 15,000원
183 등갈비 튀김 21,000원
숙주 폭찹 16,000원
183 마늘 새우 18,000원
크림새우 16,000원
183 흑임자 새우 17,000원
문어 카르파치오 18,000원
구운연어 18,000원
생연어 타르타르 18,000원
생연어 샐러드 16,000원
사진을 확인해보니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왜 그 메뉴를 안 찍었지.
배가 많이 고파서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따님이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평소 먹던 까르보나라가 아니라, 새우 마늘을 먹고 싶다고 하셨다.
새우 마늘과 클래식 함박스테이크 두 개를 주문했다.
입구에 자동 손 소독제와 QR 코드 확인용 태블릿.
그리고 물이 준비되어 있다.
물은 병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한 병 들고 가서 마시면 된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피클이 나왔다.
무 피클과 양배추 피클.
내가 둘 다 안 좋아하는 관계로 맛은 안 봤....
다른 음식들을 봤을 때 맛은 역시 좋았을 거다.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린 샐러드가 나왔다.
참 맛있어 보이는 샐러드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풀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싹싹 다 긁어 먹었다.
왜냐면... 따님께서 새우 마늘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를 너무 잘 드셔서 차마 먹을 수 없었기 때문...
발사믹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먹을 수 있는 게 없어서...
어쨌든 결과적으로 맛있었으니 되었다.
잠시 후에 클래식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다.
밑에 쌀밥이 깔려 있고 그 위로 소스가 올라가고 함박스테이크, 치즈, 달걀 후라이, 새싹 채소가 올라 있다.
비주얼이 참 어여쁘다.
따님께서 맛있겠다며 연신 손뼉을 치셨다.
함박스테이크를 잘라서 찍어봤다.
상당히 두껍다.
다만 나는 촉촉한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하는데, 윤기가 살짝 부족한 함박스테이크였다.
그래도 소스가 맛있어서 잘 먹을 수 있었다.
따님께서 반숙 달걀을 안 좋아하셔서 처음에는 잘 안 드셨지만, 내가 달걀을 다 먹으니 그때부터는 열심히 맛있게 드셨다고 한다.
석수183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음식 중 하나라는 새우 마늘 파스타.
겉보기에는 까르보나라와 비슷한 느낌인데, 새우가 맛있어 보인다.
위에는 파슬리와 함께 후추가 뿌려져 있다.
일단 보기에는 매우 흡족하다.
한 포크 집어서 새우와 함께.
까르보나라와 같은 맛이지만 새우와 마늘향이 강하게 돌면서 감칠맛이 입 안에서 촥촥 잘 돈다.
따님께서도 입에 잘 맞아서 그런지 전부 다 드셨다.
워낙에 새우도 좋아하고 마늘도 좋아하다보니...
처음 가 봤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따님께서 엄청 좋아하시니까 더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따님과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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