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방향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소호정.
점심에는 안동국시와 소고기국밥 두 가지만 판매한다.
아니 사이드는 더 팔지만, 나는 가난한 직장인이라 식사만 하니까...
몇 번 방문했는데, 카메라를 들고 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한다.
어차피 국시와 국밥 뿐이라 한 번 더 방문해서 국시도 찍고 싶었으나,
가격이 어마어마하므로... 엄두도 못 내고 그냥 국밥만 포스팅한다.
소호정 입구다.
측면에도 길가로 난 문이 있는데, 일단 정문을 찍고 싶어서 입구로 나와 찍었다.
왼쪽에 소호정이라고 한자로 간판이 붙어있다.
대표 음식은 안동국시가 맞구나.
금색으로 붙어있으니...
이 사진에서는 읽기가 어려울 수 있다.
배경이랑 헷갈리네.
메뉴판 위에도 소호정 이름이 박혀있다.
무려 스댕이다.
점심 메뉴는 두 가지다.
국시(한우) 13,000원 : 한국 안동지방의 전통국수
국밥(한우) 13,000원 : 경상도 특유의 따로 국밥을 재현한 소호정 국밥
국밥과 국수 둘 뿐인데, 가격이... 가격이...
다른 식당에서 두 끼를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물론 한우니까 그럴 수 있지만...
곁들인 음식도 있긴 한데, 곁들여 먹을 여유가 없어서 사진조차 찍지 않았다.
주문하고 금방 음식이 나온다.
반찬 세 가지와 소고기국밥이다.
따로 국밥이라 밥과 국이 따로 나온다.
김치, 부추무침, 깻잎.
반찬은 세 가지 뿐이다.
정갈하니 맛있다.
간이 많이 세지 않은 느낌이라 먹기 좋았다.
딱봐도 육개장의 느낌이다.
향이 강한 콩나물이 아닌 숙주가 들어 있다.
뚝배기에 채소가 듬뿍 들어간 국이 가득 차 있다.
일단 양은 합격점!!
매우 마음에 든다.
휘휘 저어서 한 숟가락 크게 떠 보았다.
깍뚝썰기한 큼지막한 고기가 숙주, 대파와 함께 올라왔다.
고기는 딱 소고기의 맛이다.
그런데 맛있다.
알고 있는 맛인데도 좋다.
국물은 얼큰하다.
혀가 얼얼할 정도의 매운 맛은 아니지만, 먹다보면 목 뒤로 땀이 흐른다.
얼큰하지만 개운하게 매운 느낌.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면 가시는 매운맛이다.
국물에는 폭신 익은 무도 있어 국물이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그야 말로 해장에는 제격이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에는 안동국시를 한 번 먹어봐야 할 텐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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