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출근한 김에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유즈라멘으로 걸어 갔는데,
대기 줄이 상당히 길다...
코로나19고 뭐고 없고나.
맛집은 그런대로 장사가 잘 되는 모양이다.
어쨌든 서울역 근처까지 내려왔는데 다시 회사까지 올라가기 싫어서 주변을 더 어슬렁거리다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서울역과 손기정 체육공원 사이에 있는 공일부엌이다.
그냥 지나치려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 있어서 들어가봤다.
일단 대기 줄이 없었기에...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인데, 식당이라기보다는 마치 카페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
아직까지는 밖에서 식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날씨라 사람들이 실외 테이블에서도 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일단 남들 눈에 띄는 게 싫어서 안에서 먹었다.
식당은 2층에도 자리가 있다.
장사가 매우 잘 되는 모양인지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한식 메뉴가 몇 가지 있는데, 무얼 먹을까하다가 매콤한 묵은지김치찜을 먹기로 했다.
불고기 비빔밥도 좋을 것 같았으나, 이 날은 김치찜이 훨씬 먹고 싶었다.
(가격도 무시 못하겠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종이컵을 제공하는 식당이 많다.
공일부엌도 종이컵을 내어준다.
다른 것보다 물병이 참 매력적으로 생겼다.
다만 주둥이에 물이 나오는 홈이 따로 파여있지 않아 물을 따르기는 상당히 애매하다.
디자인을 얻고 실용성을 버린 격....
반찬은 총 4가지가 나왔다.
숙주나물, 감자꽈리고추 조림, 도라지오이무침, 깍두기.
맛은 정갈하다.
너무 튀지도 모나지도 않아서 먹기 좋았다.
다만 짠 김치찜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살짝 아쉬웠다.
달걀 부침이 나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도 같다.
잠시 후에 묵은지 김치찜까지 나와 밥상이 차려졌다.
김치는 자르지 않은 채로 담겨 있어, 집게와 가위를 함께 내어준다.
알아서 먹기 좋게 잘라 먹으라는 뜻이리라.
감탄한 것은 두부의 두께.
김치찜에 들어가는 두께가 엄청 두껍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두께라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김치찜에 들어 있는 고기가... 고기가 너무 적어요.. ㅠㅠ
한 덩이 더 넣어줬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건데.
여튼 돼지 고기와 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집게와 가위가 있다면 자르지 못할 음식은 없지!!!
두부는 왜 자르지 않았냐면 젓가락으로 잘라 먹기 위해서다.
아무리 가위와 집게가 있어도 젓가락 감성은 포기할 수 없지!!!(?)
두부 + 김치 + 고기
극강의 조합이다.
두부 밑에 흰 쌀밥을 깔아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김치찜은 그것만으로 행복한 음식이다.
너무 짜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불고기 샐러드 비빔밥을 먹으러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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