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이하여 플렉스 해봤다.
집 근처에 안양평촌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으니 매우 편리하다.
아내가 회를 좋아하지만 회를 안 먹는 남자와 결혼하여 사는 고로...
한가위에는 특별하게 아내를 위한 회를 준비했다.
집에서 운전으로 10분이면 가는 곳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메리트다.
추석이고 국민지원금도 나온 덕에 평소에는 부리지 못할 사치를 부려봤다.
먼저 대광어 회다.
주문하면서 1kg짜리 2마리냐 2kg짜리 1마리냐로 고민했는데, 통화하는 사장님 曰 큰놈이 더 맛있다고 해서 2kg짜리 대광어 한 마리를 잡았다.
살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게다가 회도 두툼하게 썰어서 씹는 맛이 좋았다고 한다.
(나는 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잘 먹지 않아서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른다.)
아내는 밥 한 숟가락도 뜨지 않고 광어회로만 배 터지게 먹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킹크랩도 한 마리 쪄 왔다.
예전에 2kg짜리는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잘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3kg짜리로 한 마리 잡았다.
추석이라 오래 기다릴 것 같아 사장님께 미리 전화 걸어서 5시 30분에 맞춰 받으러 간다고 하고 주문했다.
2kg짜리와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예전에는 시장 구석에 찜기를 놓고 킹크랩을 쪄서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주기만 했는데,
이제는 건물 바깥에 찜 전용 업체가 있어서 찜비와 손질비를 따로 받고 잘라준다.
그 가격이 무려 14,000원.
손질비 7,000원 / 찜비 7,000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 찍었네.
어쨌든 이렇게 잘 잘라서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준다.
살이 통통한 놈으로 골라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실제로 살이 찬 걸 보니 매우 마음에 든다.
킹크랩 살이 안에 꽉꽉 차 있다.
다른 다리도 들어봤는데, 80% 이상 꽉 차있는 것 같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기서 깨알 상식.
킹크랩은 게와 달리 겉으로 보이는 다리가 8개다.
게는 10개지만, 킹크랩은 게가 아니라 왕게라서 그렇다고 한다.
정확한 건 나도 잘 모른다.
작은 다리는 몸통 안에 2개가 숨어 있다.
이번에 껍데기를 까면서 찾을 수 있었다.
커다란 접시에 한 마리가 다 올라가질 않아서 두 접시로 나눠 담았다.
업체에서 서비스로 새우도 10마리 정도 함께 쪄줬다.
덕분에 새우를 좋아하시는 따님께서 매우 만족하며 드실 수 있었다.
사장님의 센스 좋아요!!!
함께 차려놓고 보니 양이 엄청나다.
아주 배 터지게 잘 먹었다.
당분간 이런 호사는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그러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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