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혼자서 스테이크를 먹었던 죄책감 때문인지,
아내와 따님께 스테이크를 먹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는 아내에게 호기롭게 외쳤지요.
“빕스 가자!”
아내는 식비가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군말없이 집을 나서더군요.
ㅎㅎㅎㅎ
그래서 가족들이 오랜만에 빕스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빕스 안양 비산점에요.
집에서 차로 15분이면 도착합니다.
주차장이 널찍해서 차를 대기는 좋지요.
늘 발렛파킹 요원이 있어서, 주차 공간이 없다 하더라도 자동차 열쇠를 맡기면 됩니다.
그야 말로 속전속결!!!
몇 년이 지나도 인테리어는 한결같습니다.
하긴 쉽게 바꿀 수도 없겠죠.
어차피 본사에서 관리할테니...ㄷㄷ
자리에 앉으니 이런 게 보이더군요.
제주 펠롱 에일, 파소 아 파소 뗌프라니요.
둘 다 이름 만으로는 어떤 술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사진을 보고 아 이건 맥주구나.
이 친구는 와인이구나.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빕스는 누가 뭐래도 치킨이죠.
영화 극한직업 덕분인지,
갈비맛 로스트 치킨이 나와있습니다.
먹어봤는데, 맛은 나쁘지 않지만 제 취향은 아녔습니다. ㅠㅠ
오른쪽이 빕스의 시그니처 메뉴, 치킨입니다.
10년 전부터 이 치킨은 맛있었죠.
그야 말로 빕스의 정수!!!
ㄷㄷㄷ
하지만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찌고 있는 관계로,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디저트 코너에는 한라봉 디저트가 나와 있더군요.
딱히 디저트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딸에게 줄 것만 하나 들고 왔지만,
상큼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따님께서 매우 흡족해하셨습니다.
새콤달콤하다고.
ㅎㅎㅎㅎ
오늘의 주인공,
스테이크입니다.
따님께서 함께 드시기 때문에, 고기의 굽기 정도는 웰던 오브 웰던.
핏기 하나 없이 아주 바싹 익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잘랐더니 이런 비주얼.
핏기 하나 없는 무신경한 회색빛 소고기라니...
퍽퍽하고 질기고.. ㅠㅠ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직 따님께 핏기가 있는 고기를 먹이는 게 걱정스러운 초보 부모다보니,
이렇게 조심하고 있네요.
좀 더 자라면 부드럽고 맛있는 스테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겠죠.
ㅎㅎㅎ
오랜만에 빕스에 다녀왔는데,
일단 스테이크를 3,000원에 먹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벤트 알람이 뜨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고기를 싸게 먹었네요.
물론 세 사람 샐러드 바 가격이 만만찮았지만...ㄷㄷ
그래도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식사를 한 게 어딘가요.
저는 오늘 하루도 가장으로써 열심히 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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