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가 있어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 작년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스시카페엔으로 정했습니다.
포털에서 검색해봐도 아직까지 많은 리뷰가 없어서 반신반의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잘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대식구가 모여서 갔기 때문에 룸으로 예약했고,
2층으로 안내 받아서 식사했습니다.
당일에 2층은 저희 밖에 없어서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 받은 방으로 갔더니 이미 준비가 완료되어 있더라구요.
사람이 많다보니 테이블도 여러 개를 붙여서 준비해주셨습니다.
방을 통째로 쓰다보니 다른 손님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어 좋더군요.
기본 찬입니다.
락교, 단무지, 생강, 와사비, 된장, 편마늘과 고추.
그리고 개인에게 지급(!)된 샐러드와 초장, 간장입니다.
초장은 잘 나왔는데, 간장은 잘렸네요...ㄷㄷ
제일 먼저 등판한 건 간장절임입니다.
자숙새우, 꼬막, 문어, 멍게가 나옵니다.
멍게는 안 좋아하지만,
새우, 문어, 꼬막은 사랑합니다.
간장과 함께 나와서 살짝 짭쪼름합니다.
그래도 간이 너무 강하지는 않아서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문어는 폭신 익은 게 아니라서,
너무 질기지 않아 좋더라구요.
모듬회입니다.
코스라서 쭉쭉 나오네요.
항공샷을 찍어야 했는데,
그냥 측면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연어, 참치, 광어, 뭐뭐뭐....
종류를 다 알 수 없는 친구들이 회로 나옵니다.
심지어 전복까지!!!
전복회는 처음이었는데,
꼬득꼬득하니 씹는 맛이 좋더군요.
여튼 상다리 부러지게 회가 나왔습니다.
회가 두툼해서 씹는 맛이 있습니다.
아내가 두툼한 회 두께를 아주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정말 정신없이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평소에 회를 잘 먹지 않는데,
도저히 안 먹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초밥.
초밥 꼬리 긴 것 좀 보세요.
아내가 초밥이 참 잘 나온다며 좋아하더라구요.
두둥!
장어 구이입니다.
장어라니, 장어라니!
맛있습니다.
양념이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고 적당해서 입에 착착 감기더라구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장어는 너무 단백질이라 많이 못 먹겠어요.
금방 물리니까... ㅠㅠ
화룡점정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매운탕이 나왔는데,
은근히 매콤하면서 기분 좋은 맛이더라구요.
계속 단백질 덩어리인 회를 먹다가 얼큰한 매운탕을 먹으니 속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안에 들어 있는 어종은 광어 같았어요.
마지막 등판은 알밥입니다.
고소한 버터 향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
다만 김치가 들어 있기 때문에 아기들에게는 초큼 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 먹어치웠....ㄷㄷ
(아빠 돼지!)
반신반의하며 예약했던 식당인데,
맛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게다가 반월호수에 자리잡고 있어서 식당을 찾아 들어가는 내내 벚꽃길이 펼쳐지더군요.
아직 오래되지 않은 어린 벗나무들이라 우람한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봄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둘이서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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