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족발을 먹고 왔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찾아보니,
삼성마을 도야족발의 평이 괜찮더군요.
차를 몰고 호기롭게 출발했습니다.
네비가 알려주는 위치에 도착했는데,
찾을 수 없어서 이리저리 둘러 보니,
입구가 애매한 곳에 있더군요.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 애매한 위치였습니다.
어쨌든 저희 가족은 잘 찾아서 들어갔네요.
입구가 건물 정면이 아닌 측면에 있어서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찾았으니 다행.
벽에는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습니다.
워낙 족발이 비싼 음식이다 보니,
35,000원임에도,
나쁘지 않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ㄷㄷㄷ
벽면에는 도야 족발에 대한 설명글이 있습니다.
국내산 생족과 자연 재료만 고집하여 맛있게 만들고 있다.
하루 3번 족발을 삶아 신선하게 제공한다.
등등 입니다.
뭐, 어느쪽이든 맛만 좋으면 되니까는...
도야족발의 효능도 있는데,
피부 미용, 노화 방지, 산모의 모유 분비 촉진, 다이어트, 알콜 해독, 숙취에도 효과가 있다고...
이거 고기가 아니라 만병통치약인가요...ㄷㄷ
반찬입니다.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족발임에도 불구하고 무 김치를 기본으로 주더군요.
제가 매우 사랑하는 무 김치.
아삭아삭하고 매콤하고 시원해서 고기를 먹을 때는 참으로 고마운 김치입니다.
그리고 백김치.
백김치가 아니라 씻어낸 김치긴 합니다만...
따님께 먹이고 싶었으나, 매운 맛이 남아 있어 차마 드리지 못했습니다.
쌈에 넣어 먹는 저민 마늘과 고추.
그리고 아삭하고 새콤한 무쌈입니다.
무쌈은 백년초에 절인 건지, 색깔이 곱더군요.
사이드로 주먹밥을 주문했는데,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서 주시더군요.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 주먹밥입니다.
따님께서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도 맛있게 잘 먹었지요.
ㅎㅎㅎㅎ
또 다른 사이드 메뉴, 막국수.
매콤상콤해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족발의 무거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입니다.
누가 뭐래도 족발을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친구죠.
그리고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맛있었거든요.
하나 더 시켜 먹을까 싶을 정도로.
잠시 후,
족발이 나왔습니다.
엄청 맛있어 보이는 색깔입니다.
윤기가 좌르르르 흘러서,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꼴깍 넘어 가더군요.
옛날에는 퍽퍽한 족발이 유행이었는데,
최근 족발의 트렌드는 기름지고 부드러운 족발인 것 같습니다.
입에 넣으니 살살 녹는 그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기름짐은 덤.
그래서 막국수가 엄청 먹혔습니다.
ㅎㅎㅎㅎ
도야족발 군포점은,
방문 손님보다는 배달이 주요 매출인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도 대여섯 개가 넘는 포장이 있었고,
끊임없이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배달 오토바이도 끊임없이 도착하고...
덕분에 방문한 저희가 소외되는 느낌적인 느낌.
다음에는 그냥 방문하지 말고 주문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맛있었어요.
먹고 나서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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