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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즐기기

서울 근교 가족 여행 추천 : 안성 팜랜드 - 동물과 함께 자연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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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을 뫼시고 안성 팜랜드에 다녀왔다.

최근에 방문했던 게 3년 전 추석 때니까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걸 체감했다.

안성 팜랜드는 한때 어머니께서 일하셨고,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나름 익숙한 여행지이다.

서울에서 운전으로 한 시간 내외로 방문할 수 있고,

워낙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보니 코로나에도 그리 큰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아, 물론 그래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제일 좋다.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1인당 1,000원씩 입장료 할인 받을 수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할인 받는 것이 유리하니까, 챙길 수 있는 할인은 챙겨서 방문하자.

원래 정문이었던 곳은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고, 좀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매표소니까, 미리 예약하고 인터넷 예약 전용으로 들어가서 발권하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전동자전거가 보이는데,

따님께서 타고 싶다고 하시니 중앙광장 매표소로 이동해서 전동자전거 표를 끊었다.

전동자전거는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고, 그 시간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2-3인용을 대여했다.

영수증과 티켓.

별것 없다. 출력한 티켓을 전동자전거 관리하는 직원에게 보여주면 전동자전거를 타는 방법과 멈추는 법.

주차하는 법을 알려준다.

안전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자.

전동자전거 안에 안전수칙이 있다.

18세 미만은 운전 절대 금지 / 운전 미숙자 절대 금지

지정된 도로만 이용

난폭 운전 하지 말 것

소지품 분실 주의

아무래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동자전거다보니 분실 사고가 일어나기 좋을 것 같다.

계속 타고 도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 포인트가 있어서 내려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다보니...

우리도 중간에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넓은 목장을 정말 잘 조성해놨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런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사진을 찍으니까 스스로 건강에 유의하면서 추억을 남기기로 하자.

올라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들도 있다.

일단 말이 두 마리 있어서 따님께서 큰 말도 타고, 작은 말도 타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꽃 모양 구조물도 있고.

따님께서 매우 신 나서 이것저것 만지고 뛰고.

오랜만에 확 트인 곳에 나와서 그런지 열심히 뛰고 또 뛰고.

늙은 아빠는 따라잡지 못하고 그저 셔터만 누를 뿐...

언덕에 풍력 발전기가 있어서 한 방.

제주나 대부도에 설치된 거대한 풍력발전기에 비하면 어린아이처럼 작은 발전기다.

전동 자전거를 타고 팜랜드를 한 바퀴 돌았더니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따님과 전동 자전거를 타면서 봤던 카트를 타러 갔다.

팜랜드에 레이싱 카트라니!!!

뭔가 어울리지 않지만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아서 무조건 달렸다.

카트를 탄다는 말에 따님께서는 얼마나 좋은지 뒤도 보지 않고 열심히 달려갔다.

초록색 컨테이너가 매표소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니까 요령껏 잘 쫓아가서 표를 끊으면 된다.

표를 끊기 전에 기다리면서 안전수칙을 한 번 읽어봤다.

차간 거리를 5m 이상 유지하고, 난폭 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써 있는데,

타 보니까 저거 지키는 사람들이 없다.

다들 엄청 쌩쌩 달리고... 사고나는 줄 알았다.

특히 내 앞에서 출발한 외국인 아저씨는 이니셜D 찍는 줄...

나를 두세 번 추월해서 날아가는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레이싱 카트는 성인 카트와 어린이 카트가 있는데,

성인 카트는 키 140cm 이상 이용할 수 있다.

보호자와 함께라면 그보다 작은 아이도 탈 수 있다.

나는 당연히 따님과 함께라서 2인용 카트를 탔다.

10분이라고 써 있는데, 체감 시간은 훨씬 길었다.

레이싱 카트 2인승 이용권.

표를 끊은 다음, 헬멧을 쓰고 대기하면 된다.

줄 선 차례로 카트를 배정 받고 타는데,

이게 또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카트를 타고 기다리면 직원이 안전교육을 간단하게 진행하고, 운전 방법을 알려준 다음 출발한다.

휘발유 모터를 사용하는지라, 기름 냄새가 코끝을 살살 간지럽히는데, 은근히 심장이 벌렁거리며 아드레날린 뿜뿜이다.

 

차체가 낮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속도감이 잘 느껴진다.

뭐 이리 빠른지... 쫄보인 나는 따님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천천히 운전했는데,

다들 우리 카트를 추월해서 지나간다.

다들 레이서였다. 나만 빼고...

서킷 위의 굼벵이가 바로 나...

 

실컷 즐기고 내리니 따님께서 또 타고 싶다고 성화다.

하지만 그 사이 기다리는 사람도 더 많아졌고,

비용도 비용인지라...

다음에 또 와서 타자고 달랜 후에 동물을 보러 갔다.

우리는 팜랜드에 동물 보러 온 거니까.

예상 외의 액티비티는 이제 그만.

카트 서킷에서 내려오면 바로 토끼들이 반겨준다.

다들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라서 참 귀엽다.

이 녀석은 신기하게 귀가 늘어져 있어서 찍었다.

예전에는 당근을 팔아서 아이들이 먹이주기 체험도 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당근 판매를 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당근을 들고 있어야 토끼들이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르듯 막 따라오는데...

따님께서 제일 아쉬워 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당근으로 토끼들을 유혹했기 때문에...

그 다음은 염소, 양이 있는 우리로 이동했다.

건초는 1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평창에서 3천원에 샀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의 건초를 준다.

따님께서 먹이 주기를 너무 하고 싶어하시기에 건초를 두 개 사서 한 번은 염소와 양들에게 줬다.

짐승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죽기살기로 고개를 내밀어 건초를 받아 먹는다.

쟤들도 먹고 살려고 최선을 다 하는데...

두 번째 건초는 커다란 소들에게 줬다.

폐장 시간이 가까워서 그런지 언덕에 방목되어 풀을 뜯던 소들이 슬금슬금 우리쪽으로 내려왔다.

커다란 소들이 언덕에서 내려와 우리로 들어가는 걸 보더니 따님이 우와! 우와! 소리를 질렀다.

꼬마 아가씨가 소리를 지르든 말든 소들은 별 신경도 안 썼으나,

내미는 건초에는 천천히 다가와서 식사를 한다.

자기보다 수 배는 더 큰 소가 얌전히 고개를 내밀고 풀을 먹는 걸 보면서 따님이 엄청 좋아했다.

역시 아이들은 동물이 좋은가 보다.

 

오랜만에 팜랜드에 갔는데,

너무 늦은 시각에 들어가는 바람에 여러 가지를 즐기지 못하고 온 기분이다.

얼마 놀지도 않았는데 폐장 시간이 가까워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 평택에 내려가면 또 방문해야지.

아이들에게 너른 목장과 함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매우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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