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예정에 없던 지름을 한다.
매우 불행한 일이다.
당장 필요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뭔가 눈에 밟히면 그대로 장바구니에 넣어버리니...
나의 지름은 병인 것 같다.
(그리고 또 지르겠지.)
이번에 포스팅하는 물건은 꽤 오래 전에 사놓은 친구다.
8월 중에 샀으니 벌써 3달째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다.
코스트코에서 산 물건 중에서 후회하지 않는 대표적인 건,
지난 포스팅에 있는 문서 세단기이다.
매우 잘 쓰고 있어서 아내님께도 칭찬 받았다.
2020/08/22 - [물건 즐기기/생활물품] - 코스트코 문서 세단기 P-30C 구매했습니다.
궁금하다면 위의 링크를 보시면 된다.
지난 8월, 코스트코에 갔다가 딱 내 눈높이에 있는 물건으 보고야 말았다.
이젠쿨(ezen*cool) 음식물 쓰레기 냉장 처리기다.
이게 뭐인고 하니, 음식물 쓰레기 전용 냉장고다.
냉동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냉장 기능만 지원한다.
안 그래도 더운 한여름에 음식물 쓰레기 통을 열기가 무서워서 마음 한구석이 엄청 간질거렸는데,
이 녀석을 보다니...
하늘의 뜻 같았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싣고 왔다.
물론 무조건 실은 건 아니다.
그 자리에 서서 다른 사람들의 개봉기, 사용기를 충분히 읽어본 후에 하나 집었다.
(실은 그 날이 할인 마지막 날이라 조바심에 들고 왔더라 카더라….)
상자를 보자.
음식물 쓰레기 이젠쿨로 해결하세요.
라고 써 있고 도마 옆에 디피해놨다.
3개월 쓴 나의 생각은...
저건 미친 짓이야.
한마디로 끗.
그 이유는 밑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뒷면에는 여러 가지 스펙이 써 있다.
제조국이 무려 대한민국.
마데 꼬레아다.
그래서 구매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주식회사 씨에이치엠에서 제조했다고 한다.
필터를 갈 필요가 없기에 유지비가 낮다고 하니까 한 번 믿어보자.
위에서 상자를 보았다.
특별한 것은 없다.
상자를 열면 제일 먼저 사용설명서가 나온다.
설명서 내용은 별 게 없다.
꺼내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링을 끼우고 통에 넣고 뚜껑을 닫은 후,
어댑터를 기기에 연결해라. 뿐이다.
내용물을 꺼내보았다.
극히 평범하다.
본체와 링, 그리고 어댑터가 들어있다.
굳이 상자가 크지 않은 것이 이해되는 구성.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쿼터뷰(?)와 정면, 측면, 후면.
생긴 모습조차 지극히 평범하다.
정면에는 상태를 알 수 있는 LED 등이 하나 있고, 측면에는 열을 방출하는 배출구가 있다.
후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어댑터 연결 단자가 있다.
복잡하지 않으니 잘 고장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단순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하단에는 팬과 품질 표시사항이 있는데,
어차피 품질 표시사항은 상자에 있는 것과 동일하니 패스.
어쨌든 팬이 제일 크게 하단을 차지하고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뚜껑을 열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넣는다.
그리고 함께 동봉된 링을 음식물 쓰레기 봉투로 감싸서 넣으면 끝.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뚜껑을 닫아서 보관하면 된다.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아주 쉽다.
성인이야 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겠지.
링을 끼우는 게 어렵다면... 동영상을 찍을 열정이 나에게는 없다... ㅠㅠ
어댑터를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사용준비 끝.
정상적으로 전원이 연결되었다면 녹색 불이 들어온다.
지난 3개월 동안 써본 평을 하자면,
일단 조용하고 냄새가 나지 않아서 이용하기는 좋다.
조용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건, 여러 가지 의미인데...
1. 다른 음식물 처리기에 비해 조용하다.
- 소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반응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생각한다.
2. 냄새가 나지 않는다
-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통에 비해 냄새가 적다는 거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장고에 넣어둔 것이기 때문에 부패가 서서히 진행된다는 거지, 아예 부패를 막아주는 게 아니다. 며칠 넣어두면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3-4일 이내에 처리하고 있다. 그 정도 날짜라면 심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위에서 상자의 사진 때문에 딴지를 걸었는데,
배출구로 나오는 열이 생각보다 뜨겁다.
음식하면서 그 열을 맞고 냄새를 맡는 건...
사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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