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개월이나 지났으나...
이제 와서라도 싱가폴 여행기를 이어 써 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정신 없다고 차이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랬다가는 지난 여행의 감동을 그대로 잊을 것 같아서 안 될 것 같습니다.
친구 부부와 외식하기로 했는데,
일단 싱가폴의 명물인 “멀라이언”을 보고 싶다고 말했더니,
친구가 멀라이언 파크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었더니 자기 아내랑 같이 오면 된다고 해서,
4시 30분쯤 지메이에 있는 친구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멀라이언 파크까지 걸어갔습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건물들이 뭔가 멋져...
외국이라 그런 느낌이 드는 거겠지만, 왠지 동경심이 일었습니다.
시청역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The Capitol Kempinski Hotel Singapore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워서 아내님께서 찍었습니다.
아이가 잠들어서 제가 안고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는 아내님이 들고 있었거든요.
저 호텔 건물이 퍽이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Esplanade Park 가운데에 있는 전쟁기념비입니다.
싱가폴도 세계 대전으로 고생한 나라니까요.
시청 근처에 큰 전쟁기념비가 있어서 잠시 묵념.
멀라이언 파크 근처에 당도했습니다.
에스플러네이드 다리를 넘어가면 멀라이언 공원인데,
그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보여서 찍었습니다.
쌍용건설이 지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 호텔이죠.
저 꼭대기에 있는 인피니티풀에 갔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과연 언제쯤 방문할 수 있을지... ㅠㅠ
에스플러네이드 다리를 건너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역시 싱가포르의 명물, 멀라이언이군요!
수많은 나라에서 온 방문객들이 서로 사진 찍느라 북적북적합니다.
멀라이온은 열심히 “침”을 뱉고 있습니다.
저희 따님의 말이에요...
저도 인파를 뚫고 들어가 측면에서 멀라이언을 찍었습니다.
아...
그냥 옆 모습을 찍을 걸, 괜히 비스듬하게 찍어서...
멀라이언 턱에 물 이끼가 잔뜩 끼었네요...
청소 좀 해주시지....
어쨌든 상가포르의 명물을 봤습니다.
감개무량하더라구요.
이번에는 뒷모습!
해가 지니까 은은한 조명이 켜져서 느낌이 더욱 좋더라구요.
저와 아내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
혼자 온 것 같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사진을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큰 DSLR을 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요...
특히 폰 사진은.... ㅠㅠ
멀라이언을 구경하고 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데,
야경이 참 예쁘네요.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강을 따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응?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앞에서 호객행위가 한창입니다.
서로 메뉴판을 들어보이면서 한국말도 외치더군요.
저희가 한국사람처럼 생기긴 했나봅니다. ㅎㅎ
어쨌든 멀라이언 파크에서 싱가포르의 명물도 구경하고 저녁 식사도 맛있게 했던 날이었습니다.
그 식사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할게요.
싱가포르의 무시무시한 물가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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