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여행 중에 이곳 저곳을 많이 다니고 싶었는데,
저희가 방문한 당시 막 창궐하던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돌아다니질 못 했네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꼭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 못 가고,
몇 군데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다녀왔습니다.
친구 집에서 나와 2층 버스를 타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2층 버스를 탔는데,
울렁울렁 어질어질.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안 그래도 멀미를 잘하는데, 힘들었어요.
저는...
버스타고 가는 길에 저 멀리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보입니다.
큰 돔 2개와 슈퍼트리 그로브가 보이네요.
찾아보니 참 멋있다고 하는데, 날을 잘못 잡았는지 소나기가 막 내리고...
버스에서 내려 전철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로 금방 이동할 수 있더라구요.
이정표를 따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했습니다.
밖에는 소나기가 쏟아져서 사람들이 다들 비옷을 입고 돌아다니던데,
우리 가족은 비에 대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걱정이었습니다만...
싱가폴은 길에 지붕을 설치해놔서 비가 와도 옷이 하나도 젖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세!!!!
도착했습니다.
앞쪽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가 보이네요.
비가 막 쏟아지고 있어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뿌옇게 보입니다.
와그에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보여주고 들어갔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어떻게 구경하나 싶었는데, 셔틀이 있더라구요.
줄을 서서 티켓팅을 한 다음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구경에 나섰습니다.
비가 엄청 쏟아지는데, 셔틀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가는 여행객들도 있더군요.
비가 정말 무시무시하게 쏟아져서 저희 가족은 걸을 엄두를 내지 않고 그냥 셔틀을 탔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구요, 돈을 내면 됩니다.
시간이 하도 오래 지나서 얼마나 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셔틀에서 내리면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념물 판매점도 있고, 식당도 여럿 있기 때문에 이곳이 여행의 기착점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첫 번째로 구경한 곳은 플라워돔입니다.
들어서니 바로 커다란 복(福)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포토존이니까 사진을 한 컷 찍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나무로 만든 조형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사슴, 토끼, 용 등 정말 잘 만든 조형물들이에요.
다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카드 병정과 하트 여왕도 있더라구요.
하나하나 잘 만든 모습에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네요.
십이지신 모양도 있습니다.
호랑이, 용, 소, 양 등등.
열두 가지 동물 조형물이 있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더라구요.
각종 꽃과 풀들고 예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플라워돔은 상당히 넓고 컸는데, 동선이 잘 짜여 있어 설렁설렁 걸어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라구요.
사람들도 워낙 많았고....
플라워돔에서 나와서는 클라우드 포레스트로 향했습니다.
친구가 여기에 엄청 큰 인공폭포가 있으니 잘 보고 오라고 해서 방문 전에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보고 갔는데,
그냥 압도되고 말았어요.
무려 30미터가 넘는 실내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저 꼭대기에서부터 물이 쏟아지는데,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물도 엄청 튀고...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사진을 찍습니다.
심지어 저 구조물에서 길이 뻗어나와 있어 걸어서 내려온다니...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꼭대기에 올라갔더니 라플레시아가 있더라구요.
세계에서 제일 큰 꽃, 고기 썩는 냄새를 내는 꽃을 어떻게 여기에 심어놓았나!
싶어서 가까이에 가서 봤더니 레곱니다.
레고(LEGO)로 만든 꽃이었어요.
그만 깜빡 속아넘어갔네요.
난간에서 밑을 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마어마합니다.
안 그래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슬슬 다리가 풀립니다.
그래도 이미 들어선 이상 방법이 없죠.
길을 따라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 최대한 밑을 보이 않으면서 내려갑니다.
정말 무섭더라구요.
30미터라고 하던데...
이런 줄 알았으면 안 올라왔지...
인공 폭포 옆에 사진 찍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돔 바깥으로 억수로 내리는 비가 보입니다.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친구 말로는 어차피 스콜이라 한두 시간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저희가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떠날 때까지 그치지 않고 비가 내려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슈퍼트리입니다.
날이 저물기 시작할 때 찍었고, 오른쪽은 날이 완전히 저문 뒤에 찍었어요.
여러 그루의 슈퍼 트리가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슈퍼트리는 입장권이 있으면 올라가서 스카이웨이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입장권도 안 샀고, 비도 오고 하니까 밖에서 구경했어요.
날이 좋았으면 정말 멋진 구경이 되었을텐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감상을 못 한 게 못내 아쉽네요.
여섯 그루의 슈퍼트리가 장관을 이루는데,
뒤에는 마리나베이샌즈가 좋은 배경이 되어줍니다.
언젠가는 저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말거야...
라고 다짐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구경하고 나서,
친구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입니다.
싱가폴도 전철 시스템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이용이 편했어요.
환승 같은 부분도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편했구요,
일단 깨끗하니 마음에 들더라구요.
싱가폴이 워낙 깔끔해서 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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