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는 평창에서 2박 3일,
삼척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그냥 편히 한 곳에서 3박 4일을 묵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너무 심심해질 것 같아서 중간에 숙소를 바꿨습니다.
계획을 짤 때는 평창에서 삼척까지 거리가 이렇게까지 멀리 떨어졌는지 몰랐어요.
기껐해봤자 한 시간 거리겠거니 했는데,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다니...
어쨌든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대관령을 넘어 삼척 쏠비치로 이동했습니다.
로비에서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호텔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제가 예약한 형식의 방은 이미 배정이 종료되어서 키즈 테마룸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그냥 예약하면 웃돈을 줘야 하지만,
방이 없었기 때문에 무료로 룸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여행이 즐거워질 기미가 보이네요.
방은 깔끔합니다.
역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키즈 테마룸이라더니 아이가 잘 수 있는 2층 침대가 배 모양입니다.
따님께서 이 방을 보시고는 여기서 살고 싶다고...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그만큼 좋았나봐요.
계속해서 2층 침대로 오르락 내리락.
엄청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티테이블도 배 모양. ㅎㅎㅎ
따님이 배 타고 물 마신다고 엄청 좋아했습니다.
그 외에 키즈 테마룸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수면가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여러 가지 음료가 있으나,
마시면 모두 돈...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는 테이블 위에 있는 물 두 병 뿐입니다.
뭐, 어차피 여행을 다닐 때는 바리바리 짐을 싸 가지고 다니니까, 큰 의미는 없습니다.
리조트 안에 편의점도 있으니 뭐...
필요하면 대용량을 사 마시면 되니까요.
커피 포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준비해간 믹스 커피를 맛있게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내랑 둘이서 커피 마실 생각에 즐거워지더군요.
화장실도 키즈 테마룸답게 어린이용 세면대와 어른용 세면대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걸 보고 매우 기뻐하신 따님의 열굴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욕조는 따로 없지만 샤워룸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보통 한 사람 들어가면 딱 맞을 정도의 샤워룸인데,
우리 가족이 다함께 씻어도 될 정도로 넓더라구요.
어매니티는 아베다의 것입니다.
이런 거 잘 몰라서 좋은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써보니 좋더라구요.
숙소의 테라스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라니 참 좋은 방을 배정 받았네요.
평창의 숙소도 좋았지만, 여러 모로 쏠비치 삼척이 더 좋았습니다.
로비 옆에는 베이커리 빠네 쿠치나가 있고,
그 옆에는 뷔페인 휴고스가 있습니다.
휴고스에서는 저녁을 먹었으니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가격이 좀.... ㅎㅎㅎㅎ
짐을 풀고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저희 숙소는 2층이었는데, 2층에서 광장으로 가는 문이 있어 나왔다가,
고작 입구인데도 엄청 예뻐서 한 컷.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하더니 정말 배색도 예쁘고 좋더군요.
건물 이곳저곳에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따님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었어요.
분명 내가 나온 곳은 2층이었는데,
안쪽으로 더 깊게 내려가더군요.
리조트는 좀 더 낮게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
위에서 워터파크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따님께서 워터파크를 보고는 물놀이를 하고 싶으시다고...
시간도 늦었고, 워터파크에서 놀기엔 제 체력도 바닥이라 패스.
다음에 다시 와서 놀자고 약속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니 프라이빗 해변이 나옵니다.
숙소에서 바로 바다로 내려가서 즐길 수 있다는게 정말 큰 메리트입니다.
1박 밖에 안 하니까 저희는 무리였지만...
따님께서는 바다를 보자 마자 내려가자고 성화셔서,
천천히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쏠비치 삼척 해변은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도가 높은 동해안이다보니 군사지역이 되어 여러 가지 제약이 많더라구요.
일례로 서해안에서는 즐겁게 놀 수 있는 폭죽이라든가, 일몰 이후에는 출입 금지라거나.
금연구역이고 애완동물도 들어가서는 안 되며, 수상레저기구도 금지입니다.
뭐, 군사지역이니 당연한 거겠죠.
저도 해변으로 내려가봤습니다.
백사장 위에 쏠비치 영문이 있네요.
사람들이 저마다 내려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기에 백사장으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신발 안에 모래 들어가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쏠비치 삼척의 랜드마크(!)라는 종탑.
물이 찰랑거리게 차 있습니다.
사진을 엉망으로 찍어서 예쁘게 나온 게 없네요.
따님께서 엄마를 찍어주시겠다며....
만날 아빠가 사진 찍는 걸 봐서 그런지 자세가 안정적입니다.
심지어 구도도 잘 맞고, 예쁘게 잘 찍었더라구요.
어떤 면에서는 저보다 낫습니다.
ㅎㅎㅎㅎ
이번 휴가에 묵었던 두 숙소 중에서 넓고 편안한 건 휘닉스 평창이었지만,
예쁘고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건 쏠비치 삼척이었습니다.
아내님은 아쉬웠는지 올해든 내년이든 다시 방문하자고 하셨어요.
이제 또 예약 준비를 해야겠군요.
어쨌든 즐거운 가족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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