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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즐기기

2016 할로윈 에버랜드 여행기 2 : 로스트 밸리와 사파리 투어

by 윤군이오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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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들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에버랜드를 다녀온 지도 어언 두 주가 지나가네요.

헐... 대체 뭘 했다고.


더 이상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에버랜드 여행기를 부랴부랴 작성합니다.

지난번 포스트는 에버랜드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입장하는 방법을 설명했구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윤이와 함께 에버랜드에 가서 해가 지기 전까지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지윤이와 문화센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안양에서 출발한 지 50여 분 만에 에버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약 2시 30분.

시간이 애매해서 정문 주차장은 엄두도 낼 수 없었고, 제1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셔틀 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향했죠.


에버랜드 내에서는 셔틀버스가 쉼 없이 다니고, 주차장에서 정문까지 이동 시간도 5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셔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는 아기가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갔는데, 셔틀 버스는 유모차를 여러 대 싣고도 충분히 자리가 여유있어서 좋았습니다.

참, 유모차를 가진 사람은 셔틀 버스를 탈 때에 첫 번째, 두 번째 문을 이용해야 합니다.

마지막 문은 계단이 있어서 유모차가 들어갈 수 없어요.


하늘이 미세 먼지로 뿌옇더라구요.

기분 좋게 놀러왔는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미리 웹에서 이용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발급 받은 문자를 보여줬더니 바로 이용권을 전달해줬습니다.

지금 에버랜드는 판다를 밀고 있나봐요.


에버랜드에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돌아와서 회사에 출근해 이용권 사진을 찍었네요.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거든요.


다음에는 절대 금요일에는 에버랜드에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에버랜드를 찾으면 늘 약속 장소로 정문 앞 시계탑을 정했는데...

이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시계탑 앞에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다들 어린 친구들이었던 걸 보면, 학교나 학원에서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저희의 에버랜드 방문 목적은 지윤이에게 [사파리]와 [로스트밸리], 불꽃놀이를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엄청난 인파를 보고 하얗게 질리고 말았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지윤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사파리를 이용할 수는 있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일단 지윤이와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태세 정비가 필요했습니다.

지윤이에게 수유를 하고 기저귀를 갈기 위해 수유실을 찾았습니다.


친절한 직원이 어디로 가면 되는지 잘 설명해주더군요.



에버랜드의 랜드마크, 중앙의 나무인데...

정말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지윤이와 아내를 세우고 사진 찍고 싶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패스...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들은 유령입니다.

ㅋㅋㅋㅋ


밤이 되면 각각의 빛깔을 내뿜어서 재밌는 광경을 연출하더군요.

할로윈 기간이라서 유령들이 주렁주렁...


나무 밑에도 잭 오 랜턴이 잔뜩입니다.



나무를 지나 좀 더 내려가니 베이비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시설이 노후됐더군요.

하긴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으로 시작한 지 40년째라고 하니 뭐...ㄷㄷ

물론 베이비 서비스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때는 아기들을 지금처럼 금이야 옥이야 하지는 않았을 거니까.



베이비 서비스는 9시 30분부터 22시, 그러니까 폐장할 때까지 운영을 한다네요.

아기를 데리고 에버랜드를 찾는 분은 꼭 기억하시고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수유실과 모유 수유실이 따로 있으며, 기저귀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모차 도난 방지용 자물쇠를 대여하고, 유아용품도 판매하네요.


자물쇠???

뜬금 없이 왠 자물쇠일까요.



그 이유는....

베이비 서비스 앞에 유모차 자율 보관소가 있는데, 이곳이 그냥...

벽입니다.

다른 무언가가 없어요.

그래서 대충 유모차를 세워놓고 베이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유모차 분실 때문에 자물쇠를 파는 거군요!!



베이비 서비스 건물 안으로는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건물 밖의 유모차 '자율' 보관소에 세워놓을 수밖에 없는 거죠.


자물쇠 대여료는 5,000원입니다.

게다가 다시 반납해야 하니 여러 모로 귀찮네요.

다음에 에버랜드에 갈 때는 집에서 자물쇠를 하나 챙겨 가야겠어요.



베이비 서비스에서 지윤이의 태세를 정비하고 내려가니, 3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에버랜드의 자랑,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시간 참 잘 맞춰서 갔어요. ㅎㅎㅎㅎ

퍼레이드 보려고 미리 기다리지 않았고, 그냥 내려가는 길에 봤거든요.


지윤이는 기분이 별로였는지 처음에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원숭이가 나타나니 그때부터 손을 흔들며 좋아했어요. ㅎㅎㅎㅎ


엄마가 원숭이 띠인 걸 아는 거니.



퍼레이드를 보다가 로스트 밸리로 향했습니다.

로스트 밸리랑 사파리는 해가 지면 이용이 어려울 테니...

(이때는 호러 사파리를 하는 걸 모르고 있었드랬죠...ㄷㄷ)


로스트 밸리를 들어가는 길에 영화 마다가스카의 줄리언 대왕으로 친숙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도 만나고,

파수를 보는 미어캣도 만나고, 조명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는 사막 여우도 봤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다들 야외에 있었던 친구들인데, 미어캣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실내에서 사육 중이더군요.

그들에게는 추운 날씨였는지 사막 여우들은 따뜻한 조명 밑에서 잠만 자더라구요.



로스트 밸리는 안에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안내도를 만들어놨습니다.

여러 가지 계절이 함께 있고 볼 거리가 많다는 식으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떠오르더라구요.


주디랑 닉은 잘 있나.



줄을 따라서 한참을 가고 있는데, 안내 요원이 유모차를 가진 사람은 한쪽으로 빠지라고 하더군요.

사파리나 로스트 밸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유모차 보관소에 유모차를 놓고 와야합니다.


줄을 벗어나 안내 요원이 말한 곳으로 가니 야외에 유모차 보관소가 있더군요.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 같은 건 없어서, 비가 오는 날에는 레인커버를 필히 챙겨야 할 것 같았습니다.



유모차 자율 보관소.

역시 그놈의 '자율'....

이곳은 그래도 자물쇠가 있으면 유모차를 묶어놓을 수 있겠더라고요.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무조건 자물쇠를 챙겨오겠노라.



입구에는 Q-PASS 전용과 일반 탑승처가 있습니다.

뭐... 저는 일반 이용객이니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줄을 섰지요.


제가 겪은 바로는....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안에 있는 사람은 아기를 안고 계속해서 줄 서 있어야 하거든요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아빠가 힘이 좋을 테니, 아가를 안고 서 있는 건 아빠가 하는 게 좋죠.



로스트 밸리의 가장 좋은 점은, 창문이 없는 버스를 타기 때문에 동물들을 좀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초식 동물들을 풀어놓은 공간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물론 코뿔소 옆에 누운 치타는 육식동물이지만...ㄷㄷ)


들어가자마자 쌍봉 낙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팰리컨이...


차를 타고, 아이를 안고 있다보니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얘들은 이름이 어떻게 되더라...

여튼 초식 동물입니다...ㄷㄷ


로스트 밸리의 꽃은 바로 앞에서 보는 기린인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아기에 신경 쓰랴 뭐에 신경 쓰랴... 사진 찍을 틈이 없어서...ㅎㅎㅎ


다음에 가면 꼭 찍고야 말겠어.

기린 네 녀석의 면상을!!!!



로스트 밸리 투어를 마치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동물들을 구경했습니다.

양들이 똥을 싸면서 먹이를 먹더군요....


인풋과 아웃풋이 한 번에!!! ㄷㄷ

그런데 양 울음 소리가 무서웠는지, 지윤이가 울어서 잠시만 보고 나왔어요.

해가 지기 전에 사파리 투어까지 하려고 했는데,

줄이 어마무지하더군요.


대부분이 저희처럼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 대기해서 보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저희가 입장한 후에 사파리는 영업을 종료했어요...ㄷㄷ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하지만 슬슬 해가 넘어가던 터라 사진을 찍기가 애매했습니다.

그래도 사파리 차량은 운전사님 뒷 자리에 앉아서 곰의 애교도 바로 앞에서 보고 좋았어요.


사파리 투어를 끝내니 해가 져서 어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해가 진 뒤에 즐긴 에버랜드 야간 개장 이야기를 할게요!


낮에는 할로윈 분위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밤에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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