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이야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이전의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을 수 있으니,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타고 잠시 다녀오셔요.
2016/09/18 - [여행 즐기기] - 제천 힐링 나들이 1일째 : 해브나인 힐링 스파
점심도 제대로 안 먹고 제천에 온 데다가,
리솜 포레스트의 빌라에 짐을 풀자마자 물놀이를 격하게 했더니 엄청나게 배가 고프더라구요.
산속이라 그런지 해도 이미 져버려서 저녁을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룸서비스를 시킬까 하다가,
도저히 그 시간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고파서 힐링스파센터 3층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리솜 카페 맞은 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눈 앞에 한식당인 해밀이 나옵니다.
리솜 포레스트에는 한식, 양식, 바베큐 식당이 있는데 블로그들이 한결 같이 음식이 맛없다고 평가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워낙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으니 바로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메뉴판의 첫 장에는 해밀 이름이 뙇!
그리고 음식물의 반출입이 안 된다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메뉴판을 고대로 다 찍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ㅎㅎㅎ
저희는 불고기 버섯 전골 2인분과 한방 삼겹 김치 전골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한 후에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넵킨이나....
지윤이가 목이 마를 것 같아서 빨대 컵에 물을 담아줬습니다.
엄청 열심히 놀고 힘들었는지 애기 얼굴에도 피곤이 묻어나네요.
물이 꽤 많았는데도 쭉쭉 빨아먹어서 금방 비우더라구요.
하긴 물놀이 하느라 엄청 힘들고 목이 말랐을 거에요.
기본 찬이 나왔습니다.
나물, 오이 무침, 가지 구이, 배추김치.
소박하지만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어차피 불고기와 김치 전골을 주문했기 때문에 기본 찬에 손이 많이 가지 않을 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미 다 먹어버렸어요.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이죠.
음식은 깔끔하고 정갈했습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맛있습니다.
다른 블로그들에서 읽었던 글 때문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달걀 프라이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는 2알이 2,000원이었는데.
이 한 장이 달걀 2알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게다가 완숙.
반숙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달걀과 기본 찬을 가지고 밥 그릇을 비우고 있을 때, 드디어 주인공들이 등장했습니다.
이건 보시다시피 한방 삼겹 김치 전골입니다.
그런데.... 삼겹살이 어딨는지....
저는 경험하지 못했어요.
일행이 전부 건져 먹은 것은 아닐 테니...
생각했던 크고 두툼한 삼겹살이 아니라 잘게 썰어놓은 삼겹살이었습니다.
살짝 빈정상할 뻔.... ㅎㅎㅎ
김치가 많이 신 편이라 국물이 애매하게 우러났을 때는 별맛을 몰랐는데,
제대로 우러나니 괜찮은 맛이 나더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불고기 버섯 전골입니다.
고기 양도 나쁘지 않았고, 버섯도 종류별로 꽤 들어 있더라구요.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불고기는 사랑입니다. ㅎㅎㅎ
완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불고기 국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긁어 먹었네요.
배도 고팠지만, 불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그랬습니다.
덕분에 밥도 한 그릇 더 시켜서 먹었네요.
여러분, 물놀이를 할 때에는 미리미리 배를 채워둡시다.
그렇지 않으면 물놀이가 끝나고 찾아오는 어마무지한 공복감에 자아를 상실할 수도 있어요...ㅎㅎㅎ
제천 리솜 포레스트의 첫 날은 이렇게 불고기와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지윤이와 재미있는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기분이 좋았어요.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올라가서 집에서 준비해온 과자와 음료를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잠에 들었죠.
길고 긴 하루였지만, 지윤이의 웃는 얼굴을 많이 봐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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