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따님과 함께 먹고 싶다며 한우 갈비를 사 왔다.
마침 정육점에서 할인을 하기에 기쁜 마음에 들고 왔다고.
맛있는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셔서 나 역시 기쁜 마음으로 레시피를 찾아봤다.
여러 가지 많은 레시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나온 갈비탕을 따라 만들었다.
최고의 요리비결에서도 갈비탕을 여러 번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윤혜신 선생님의 방법을 따랐다.
동영상을 걸어놨으니 한 번 보도록 하자.
생각보다 간단해서 깜짝 놀랐다.
일단 방법을 정리해보면.
1. 3-4시간 찬물을 바꿔가며 충분히 핏물을 뺀다.
2. 핏물을 뺀 갈비를 끓는 물에 넣어 5분 정도 살짝 삶아낸다.
3. 삶은 갈비를 찬물에 식힌다.
4. 냄비에 찬물을 붓고 향신채와 삶은 갈비를 넣어 같이 끓인다.
5. 갈비탕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3-40분 정도 끓인다.
6. 향신채를 건져내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고 후춧가루 약간 넣는다.
7. 대접에 먹기 좋게 담고 대파를 얹어 먹는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바로 시작했다.
먼저 핏물 빼기.
물은 충분히 넣어줘야 한다.
3-4시간 동안 충분히 핏물을 빼 줘야 잡내도 잡고 지저분하지 않은 갈비탕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한 시간 간격으로 열심히 핏물을 뺐다.
핏물을 뺀 갈비는 팔팔 끓는 물에 갈비를 살짝 삶는다.
고기 안에 있던 핏물이 빠져나오고 기름과 등등이 함께 떠 오른다.
이건 따로 건져낼 필요 없고, 5분 정도 끓여준 다음 고기만 건져내고 싹 버리면 된다.
우리집이 하이라이트를 사용해서 팔팔 끓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ㅠㅠ
꺼낸 갈비는 찬물에 넣어 한 김 식힌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까지.
물론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되겠지.
고기를 5분 동안 삶아서 익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고기 중간 중간에 핏기가 보인다.
완전히 삶은 게 아니라 불순물과 잡내 제거를 위해 잠시 데친(?) 정도기 때문이다.
찬물을 받아 냄비에 적당량(?)을 채우고, 삶은 갈비를 넣는다.
그리고 향채소를 넣는다.
생강을 편 썰어서 조금, 대파 한 뿌리, 무 반 통, 통마늘 10알 정도 넣었다.
향채소가 듬뿍 들어가면 분명 맛있을 거야.
큰 기대를 가지고 생애 첫 갈비탕에 임한다.
물이 끓을 때까지 강불을 유지하고, 물이 팔팔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준다.
이대로 3-40분 동안 익힌다.
향채소의 향을 녹이고, 고기가 부드럽게 익도록 인고의 시간을 참아낸다.
염두에 두었던 시간이 되면 일단 향채소를 다 건진다.
마늘이 막 다 부서져서 갈비까지 다 들어내고, 국물을 체에 걸렀다.
조금이라도 더 맑은 국물을 먹어보겠다는 노력!!!!
맑은 국물과 갈비만 남았다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당연히 국간장은 조금만 넣고, 본격적인 간 조절은 소금으로 한다.
국간장이 많이 들어가면 국물이 탁해지니까.
갈비탕에는 역시 당면 사리가 들어가야지.
당면 사리 듬뿍 넣고, 달걀 지단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애매하게 썰었더니 모양이 참 안 예쁘다.
어쨌든 아내님께서 사 오신 3만원짜리 한우 갈비로 갈비탕을 해 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으나, 중간 중간 귀찮은 작업들이 있었다.
역시 갈비탕은 사 먹는 게 여러 모로 경제적이다.
어쨌든 고마워요 최고의 요리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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