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계절 선물을 주는데,
작년에는 초당 옥수수를 줬으나, 올해는 초당옥수수의 작황이 좋지 않아 찰옥수수로 변경하여 보내줬다.
초당옥수수는 받아서 슥슥 씻어서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려 먹으면 간편했는데,
찰옥수수는 한 번 삶아야 하기 때문에 귀찮지만, 그래도 받은 거니까 먹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에서 옥수수가 한 상자 도착해서 한방 중에 아내와 따님을 동원하여 수작업으로 옥수수 손질을 시작했다.
한 상자에 18개의 옥수수가 있었다.
따님께서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옥수수의 자태에 넋을 잃고 한참 바라보다가 엄빠가 옥수수를 까기 시작하자 본인도 한 손 거들겠다며 작업에 동참했다.
일곱살쯤 되니까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구나.
이 아빠는 감동이란다!!!
어쨌든. 옥수수 껍질을 벗기니 이렇게 옥수수 수염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 가족은 하나같이 이 옥수수 수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손질하면서 모두 버리기로 했다.
옥수수 껍질을 벗기다보니 옥수수를 파 먹고 계시는 애벌레도 만나고,
파 먹다가 안에서 죽은 애벌레도 발견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 손질했다.
따님과 아내님께서는 애벌레에 기겁하셔서 종국에는 나 혼자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손질한 옥수수는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삶을 준비에 들어간다.
뉴슈가를 사야하나 싶었는데, 센스가 넘치는 판매자분께서 옥수수 상자에 뉴슈가를 동봉해주셨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어쨌든 추가적인 지출을 막아주신 농업인 선생님 매우 고맙습니다.
뉴슈가 30g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백종원 요리비책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
백 선생님께서는 6개를 삶았는데,
나는 그 두 배를 삶았다.
물은 대충 옥수수가 잠길 정도로만 넣으라고 했는데,
대충 넣었더니 막 떠오르고 난리도 아니다.
욕심이 너무 과했나.
어쨌든 물에 뉴슈가 3스푼, 설탕 3스푼, 소금 한 스푼 넣고 팔팔 끓인다.
끓기 전까지는 뚜껑을 닫으면 안 된다고 하여 일단 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는 뚜껑을 열고 끓였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30분 정도 뚜껑을 닫고 끓여주라고 하니 그대로 믿고 따랐다.
백 선생님은 틀리지 않아!!!
30분만 끓이려다가 나는 한 번에 넣은 옥수수의 양이 많으니까 40분 정도 삶았다.
일단 처음에 냄비에 들어갈 때와 색깔이 많이 다르다.
좀 더 노란빛을 띠어서 먹음직스럽다.
다만 과육이 단단해서 먹기가 쉽지는 않다.
역시 찰옥수수보다 초당 옥수수가 훨씬 달고 맛이 좋았다.
내년에는 부디 초당 옥수수의 작황이 좋기를 바라야지.
아직 한 번 더 삶아 먹어야 하는데,
지금 삶아놓은 것도 냉장고에서 단단하게 얼어붙어 가고 있어서...
이걸 언제 다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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