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은 없지만 특별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 먹고 싶어서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사 왔다.
집 근처 이마트에서 한 근에 약 9,000원 정도에 사 온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한 기억은 어디다 뒀는지 모르므로 대충 생각하자.
돼지고기는 키친타올 위에 올려서 탁탁 때려 핏물을 제거해주자.
대충 눈에 보이는 친구들만 살짝 찍어 버린다 생각하면서 닦아내면 된다.
에어프라이어 안에 넣기 전에 밑간을 해주면 더 맛이 좋아진다.
그래서 일단 밑간할 준비를 한다.
샀을 때는 밑에 있는 고기가 보여서 크게 한 덩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에 있는 고기가 한 덩이 더 들어 있었다.
다만 모양은 밑에 있는 친구가 좋다.
시즈닝을 해야하는데, 집에 뭐가 없으니까 최애하는 허브솔트를 듬뿍 뿌린다.
‘뭐 이리 많이 뿌리나 짜겠다.’ 싶겠지만 어차피 앞다리는 퍽퍽하니까, 짠맛으로라도 먹어줘야 하지 않겠어???
고기를 잘 뒤집어가며 손으로 탁탁 치면서 허브솔트로 마사지해주면 된다.
허브솔트 작업이 끝나면 올리브유의 시간이다.
적당히 듬뿍(?) 뿌려준다.
올리브유를 고기 표면에 적당히 잘 발라주도록 하자.
그리고 올리브유 마사지까지 끝났다면 그대로 실온에서 조금 숙성(?)시킨다.
다들 그렇게 하는 것 같더라고.
3년 전에 구매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가 정말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
속까지 잘 익히기 위해서 낮은 온도인 110도로 30분 간 익혔다.
겉은 적당히 노릇해진 것 같다.
이제 고기를 뒤집고 160~180도 사이에서 10분 정도만 더 조리한다.
왜 높은 온도에서 하느냐면 이제 겉면을 노릇하게 익힐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고기는 다 익었거든.
이 때 함께 먹을 채소(양파나 통마늘, 버섯 등)을 함께 넣어준다.
10분 정도만 구우면 매운 맛은 싹 빠지고 맛있는 가니시가 되기 때문이다.
10분 뒤, 겉이 바삭하게 구워진 고기 두 덩이가 나왔다.
역시 더 큰 친구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고기는 모양이 잘 잡혀 있어야 더 맛있어 보이는 것 같다.
남은 것은 맛있게 잘 썰어서 먹는 일 뿐이다.
예쁜 그릇을 내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돼지 앞다리살 구이를 세팅했다.
다만 마지막에 조금 덜 익은 것 같아서 10분을 더 돌렸더니 완전 퍽퍽해지고 말았다...
다음에는 160도로 40분 구워봐야지.
어쨌든 밥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쌈채소로 쌈도 싸 먹고 무쌈에도 싸 먹고, 쌈장 발라 먹으니 그냥 맛있다.
따님과 아내님께서는 이번에도 맛있게 잘 드셔주셨다.
앞으로 만원짜리 한 장 가지고 배 부르게 먹고 싶을 때 또 시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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