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제 딸기 체험도 끝물이라는 이야기다.
따님께서 딸기를 매우 좋아하시는데, 애비된 도리로서 따님께서 좋아하는 딸기 체험을 시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모님 댁에 내려가는 김에 평택 근처에 있는 고덕딸기체험팜에 자리가 있어 운 좋게 방문할 수 있었다.
밭 한 가운데에 딸기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네이버로 예약했다.
(예약 과정에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여튼 방문했다.)
입구에는 승용차를 약 8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주차장이 비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에 들어가서 보니 딸기가 성인 허리 높이에 자라고 있었다.
딸기는 덩굴채소인데 이렇게 높은 곳에서 경작하니 예전에 비해 경작하는 수고로움이 조금은 덜할 것 같다.
여튼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신발에 흙도 안 묻히고 딸기를 재배할 수 있었다.
딸기 따기 체험 이외에도 아이들이 가볍게 놀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와 트램펄린, 유아용 미끄럼틀과 그네가 준비되어 있다.
딸기 따기 체험은 금방 끝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신 것이 참 좋았다.
아이들을 위해서 오렌지주스가 제공된다.
어른들은 하우스 한 편에 있는 셀프 바(!)에서 마시고 싶은 음료를 골라 마시면 된다.
나는 믹스 커피와 율무차를 마셨다.
테이블마다 물티슈를 준비해주셨다.
손을 씻는 싱크대도 있었는데, 물티슈까지 준비해주시다니.
아이들이 딸기를 먹고 끈적이는 손을 닦아주라고 준비하신 것 같았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딸기는 손으로 잡아 따는 것이 아니라 가위를 이용해서 딴다.
아이들의 손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 가위를 준비해놓으셨다.
하나씩 들고 입장한다.
내가 딸기를 얼마나 수확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저울이다.
제공해주시는 상자의 뚜껑을 닫을 정도라면 500g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꼭 그렇게 담을 필요는 없고 적당히 600g까지는 담으라고 설명해주셨다.
인심도 넉넉하니 좋구나!
체험장에서의 중요한 안전수칙이다.
농장내에서 뛰지 않는다.
위험한 물건을 던지지 않는다.
식물을 함부로 먹지 않는다.
곤충이나 동물을 만지지 않는다.
농기구나 시설물을 만지지 않는다.
선생님의 지시를 따른다.
사고가 나면 즉시 알린다.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
매우 중요한 것이다만, 농장 내부에는 아이들이 다칠 만한 것들을 놓지 않으셔서 매우 마음 편하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아직 익지 않은 초록초록 딸기가 보였다.
관리를 잘하시기 때문인지 하나 같이 싱싱해보인다.
딸기꽃은 처음봤다.
하얀색에 잎이 6장이었다.
꽤나 예쁜 꽃이었다.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딸기 송이들이 보인다.
웬만해서는 다 빨갛게 잘 익어서 절로 군침이 돌았다.
게다가 향은 어찌나 강렬한지...
달콤한 딸기향이 코끝을 계속해서 간질였다.
따님께서 열심히 재배한 딸기.
약 520g 정도다 더 따면 좋으련만, 따님께서는 어서 빨리 에어바운스와 트램펄린을 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사진 한 방 찍고 바로 보내드렸다.
가까이에서 한 컷.
딸기 수확에 걸린 시간은 고작 15분 남짓.
예약된 체험 시간은 2시간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따님께서는 기어코 1시간 30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즐겁게 노시고는 만족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주에도 갈 수 있을까 싶어 예약하려 했으나, 이미 주말은 꽉 차서 예약이 불가했다.
다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노력 중이구나.
어쩔 수 없이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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