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광명동굴을 찾았다.
달리 정보가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주말에 따님과 함께 뭘 할까 하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광명동굴을 마지막에 찾았던 것이 3년쯤 전이었던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걱정했으나, 최근 가을 볕이 좋았기 때문인지 다들 너른 곳을 찾아간 모양이었다.
11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 주차장도 붐비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광명동굴 종합안내도를 한 번 보고 올라간다.
광명동굴을 올라가기 전에 먼저 광명시자원회수시설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했다.
낮긴해도 산길을 올라가야 하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나쁠 것은 없지.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빠른 계단.
보물탐험 가는 길이라고 써 있다.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길이라 5분 정도면 도착한다.
그 옆으로는 천천히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올라갈 때는 계단을 이용했고 내려올 때는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왔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니 동굴입구/매표소 푯말이 보인다.
아이샤와 친구들과 함께 광물의 가치를 찾는 여정
광명동굴 보물탐험이 진행되고 있다.
매표소에서 가격표를 확인한다.
어른 6,000원 / 군인 4,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보물탐험은 어른 6,000원 / 어린이 10,000원.
왜 어린이가 더 비싼 것이냐면... 모든 체험이 어린이 위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36개월 이상 초등학생까지다.
통합권은 어른 10,500원 / 군인 청소년 8,500원 / 어린이 10,500원이다.
당연히 아이는 통합권을 끊는 것이 득이다.
우리는 방문하기 전 미리 네이버에서 예매하여 들어갔다.
네이버에서 예매를 하면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하고, 네이버 포인트도 쓸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매표소에서 예매한 전화번호를 말하면 본인 확인 후에 입장권을 발권해준다.
예전에 왔을 때는 여기에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서 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 철거되었다.
광명동굴 보물탐험으로 변경되었다.
광명동굴 보물탐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분께서 입장권을 확인하고 아이의 사진을 찍어준다.
왜 사진을 찍는가하면 안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동안 찍은 사진을 가지고 아이 얼굴이 들어간 뱃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입장료에 사은품까지 포함일 줄은 몰랐다!!
입구에서부터 돌덩이가 반겨준다.
그냥 돌덩이가 아니라 아연이 함유된 아연광이라고 한다.
산지가 무려 광명동굴.
광명동굴에서 채굴한 광물이 되겠다.
아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광물이 있는데, 모두 광명동굴에서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광명동굴은 자연 동굴이 아니라 탄광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이제 탐험 시작이다.
보물 탐험대 친구들, 탐험할 준비되었나요???
우리는 꼬마 원정대.
입구에서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굴삭기 체험이라니.
이건 너무 강력한 유혹이 아닌가.
아이들이 보면 눈이 돌아가는 굴삭기 체험이다.
우리 따님은 팜랜드에서도 해보고 코코몽 놀이터에서도 해봤지만, 광명동굴에서는 처음이니까 신 나서 체험했다.
다른 곳들에서 이용한 것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료라는 것이다.
돈을 내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밖에 이용할 수 없지만.
그리고 편백 조각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칠 위험이 낮다.
안성 팜랜드에서는 자갈을 가지고 노는데, 바가지에 끼었던 자갈이 압력에 튀어나와서 맞을 뻔한 기억이 있다.
치유광물 정원.
손으로 광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우리 따님은 이미 굴삭기에 영혼을 빼앗겨서 광물은 보지도 않고 패스.
굴삭기 체험 이후에 이어지는 체험은 모래 속 보물찾기 체험이다.
모래밭 속에 숨겨진 광물을 찾아내는 체험을 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36개월 미만 보호자만 함께 입장 가능하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면 아이들을 밀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체험 시간은 10~15분이며, 1회만 체험 가능하다.
계속해서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 번 하고 싶어도 다음 사람을 위해서 비켜주는 것이 예의다.
발견한 보석은 체험용이므로 가져가지 않고 반납해야 한다.
가만히 서서 살펴보니 아이들이 발견한 보석을 반납통에 잘 올려놓는다.
역시 아이들은 착하다.
보물을 찾았으니 그 다음은 공룡화석 발굴 체험이다.
역시 모래밭에서 이루어진다.
파란 덧신을 신고 이용한다.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 뼈를 찾을 수 있다.
발굴을 위한 도구는 넓은 페인트 붓...
아이들에겐 이만한 놀이도 없다.
따님께서도 그리 좋아하는 모래놀이와 함께 공룡 뼈를 찾는 작업이다 보니 엄청 좋아했다.
발굴 체험을 끝낸 뒤에는 한쪽에 준비된 개수대에서 손을 씻을 수 있다.
아쉽게도 비누가 없다...
그 다음 이어지는 건 신비한 보석채취 체험이다.
이 체험은 다른 체험과 다르게 유료로 진행된다.
재료 판매 교환소에서 모래 주머니를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6,000원.
바로 구매하여 따님 손에 쥐어 드렸다.
모래 주머니 속에 숨겨진 천연보석 채취인데, 물 속에 모래를 집어 넣어 보석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비닐 봉투에 채취한 보석을 담아 집으로 가져올 수 있다.
봉투 안에 있는 안내문에도 광물의 종류가 있고, 벽면에도 22종의 광물 사진이 붙어 있다.
따님께서는 정말 열정적으로 광물 채취를 했다.
이건 비단 따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열심히 각자의 모래를 잘 씻어내며 광물을 찾았다.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체험이었다.
꽤 많은 양의 광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 탄생월에 맞는 탄생석을 준비한 공간도 있다.
각 광물에 대한 설명글도 있으니 찾아읽는 재미가 있다.
체험을 끝내고 나오려는데, 출구에 뱃지 찾는 곳 표시가 있다.
그냥 표시만 있는 게 아니라 직원분이 부른다.
그대로 나가지 말라고...
직원분의 목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 섰다.
기념품 판매처가 있는데, 그곳에서 뱃지를 배부하고 있다.
자신의 뱃지가 맞는지 사진을 잘 확인해보도록 하자.
하필이면 기념품 판매점에서 뱃지를 나눠주다니...
따님의 눈이 반짝거리며 진열된 장난감들을 보았으나, 나는 매정한 아비이므로 여기서는 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따님께서는 자기 얼굴이 들어간 뱃지를 받은 게 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소중히 잘 챙겨서는 잃어버리지 말라며 나에게 맡겼다.
체험을 마치고 내려오니 슬슬 배가 고픈데, 맛있는 냄새가 풍긴다.
전시관 밑에는 푸드트럭과 매점이 있다.
홀린 듯이 푸드트럭에서 타코야끼와 회오리 감자를 사서 먹었다.
야외에서 먹었기 때문인가 더욱 맛있게 잘 먹었다.
간단하게 주전부리를 마쳤으니 다음 여행지로 올라갔다.
처음 방문하는 광명동굴이다.
지금껏 매번 전시관만 오다가 따님이 많이 컸기에 동굴 탐험에 나섰다.
빛의 터널이 있다.
사진 찍기에 매우 좋은 곳.
다만 색이 너무 강렬해서 마음 먹은 만큼 예쁜 사진 찍기는 어려웠다.
골룸도 있고 용도 있고...
용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다.
설치에 엄청 어려웠을 것 같다.
깨알 같은 트릭아트.
따님께서 아저씨에게 와인을 따라드렸다.
와인 저장고가 있고, 와인도 판매를 한다.
내가 보는 앞에서도 와인을 사 가는 사람이 있었다.
꽤 긴 터널인데,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역은 일부분이라고 한다.
그래도 꽤 깊은데다 습기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어 노약자와 방문할 때에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따님과 함께 처음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했는데, 매우 즐거웠다.
동굴 안은 시원하기도 했고.
다음에도 또 방문할 것 같다.
매우 뜨거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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