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갔다가 국내산 돼지 등갈비를 보았다.
냉동이 아니라 무려 냉장이었다.
가격은 약 5-6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수증을 이미 갈아버렸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쨌든 등갈비를 사 놓고 아내에게 맛있는 폭립을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폭립을 만들어 본 역사가 없다.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그냥 내 마음대로 조리해버렸다.
먼저 등갈비를 반으로 자른 다음 찬물에 1시간 동안 담아 핏물을 뺐다.
물만 넣은 건 아니고 맛술을 조금 섞었다.
물은 두 번 정도 갈아줬다.
20분씩 3번 핏물을 뺀 셈이다.
그리고 나서 등갈비에 소금 후추를 골고루 뿌려 밑간을 재었다.
소금이 뿌려져 있으면 삼투압 반응으로 인해 고기 안의 수분이 빠져나온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30분 정도 재어놓은 고기의 모습이다.
재어놓은 등갈비의 겉면에 배어나온 수분을 키친타월을 이용해 닦아내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울 준비를 한다.
일단 초벌로 170도에 10분 돌렸다.
생각보다 많이 익지는 않았는데, 이제 바비큐 소스를 발라가며 구울 예정이므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위의 사진은 초벌하기 전의 모습이다.
정신이 없어서 초벌 후의 사진은 깜빡했다.
폰타나 바비큐 소스를 솔을 이용해 삭삭 발라가며 다시 구워준다.
에어프라이어 바닥에 소스와 기름이 떨어져 타버리는 것이 마음에 걸려 스테인리스 밧드에 조리했으나, 고기가 잘 익지 않고 양념만 타는 것을 목도하고 말았다.
뜨거운 공기가 고기 사이사이를 왕래하며 익혀야 하는데, 윗면만 뜨거운 바람을 맞기 때문에 골고루 익지 않는 것이다!
결국 스테인리스 바구니를 꺼내서 옮겨 담고 조리를 이어갔다.
앞 뒤로 뒤집어 가며 두 번 정도 구워낸 폭립의 모습이다.
갈빗대의 위쪽에 붙어있던 고기가 수축되어 뼈가 보이기 시작했다.
170도로 10분씩 조리했다.
10분이 지나면 사과주스를 발라가며 고기가 마르지 않도록 열심히 조리했다.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의 모습이다.
바비큐 소스가 잘 발라져서 그런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폰타나 바비큐 소스의 맛은 아웃백에서 먹던 그 폭립 소스 맛과 매우 비슷했다.
역시 폰타나는 배신하지 않아!!!
약간 아쉬워서 뒤집어서 한 번 더 구워내고 식탁 위에 올렸다.
가족들이 매우 맛있다며 좋아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푹 익지 않아서 뼈대에 살이 붙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다음에는 초벌을 저온으로 조금 길게 가져가 고기를 속까지 푹 익혀야겠다.
그래야 쉽게 잘 떨어지는 맛있는 폭립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바비큐 폭립의 조리 순서
1. 등갈비를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20분마다 물을 갈아준다)
2.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0도로 10분 초벌 구이한다.
3. 폰타나 바비큐 소스를 발라 170도로 10분 조리한다.
4. 폭립에 사과주스를 바른 다음 뒤집어 170도로 10분 조리한다.
5. 3, 4 반복. (적당히 익을 때까지)
6. 완성된 폭립을 꺼내 플레이팅 후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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