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의 방학이 시작됐다.
이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따님께서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방학이 시작되고 첫 주말.
따님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찬장에서 백설 오븐없이 만드는 촉촉한 케익 바닐라 케익 믹스를 찾았다.
아내님께서 따님과 함께 만드시겠다고 준비해놓으신 건데, 내가 홀라당 꺼내서 따님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었다.
오븐이 없이 전자레인지만 가지고도 맛있는 바닐라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어찌 기쁘지 않으랴.
총 290g, 1584kcal다.
열량이 꽤 높은 편이니 행여나 혼자서 한 번에 다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상자에는 그럴듯한 케이크 사진이 있으나, 절대 네버 저런 모습으로 완성되지 않으니 주의하자.
상자 뒷면에는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제품만 가지고 만드는 것은 아니고 제일 위에 써 있는 추가로 필요한 재료를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물 100ml, 거품기, 달걀 1개.
또한 크림을 포함한 토핑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어 먹고 싶다면 생크림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다.
1. 밑이 둥근 볼에 오일 1봉, 달걀 1개, 물 100ml, 바닐라케이크용 프리믹스 1봉을 넣고 거품기로 약 2분간 잘 섞일 때까지 저어준다.
2. 잘 섞인 반죽을 케이크틀에 붓는다.
3. 전자레인지에 케이크 틀을 넣어 4분간 돌린다.
4. 맛있게 먹는다. 1시간 정도 식힌 후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구성품이다.
아, 옆에 있는 거품기는 우리 집에 있던 녀석이고, 바닐라케익용 프리믹스, 케익용 오일, 종이틀.
이렇게 3개가 들어 있다.
설명대로 먼저 볼에 오일 1봉을 다 넣고, 달걀 1개를 깨뜨려 넣었다. 그리고 준비해둔 물 100ml를 붓고 바닐라케이크 프리믹스를 전부 다 넣는다.
이제 이것들을 잘 섞어주면 된다.
거품기를 쥔 따님께서 엄청난 속도로 반죽을 시작했다.
달걀찜을 하거나 다른 음식을 할 때 옆에서 조금씩 시켜줬더니 경험치가 쌓여서 제법 잘 하는 편이다.
따님께 가루 덩어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섞으라고 주문했다.
따님이 반죽을 만드는 동안 나는 케이크틀을 준비한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따님께서 매우 슬퍼하실 것이 분명하니 최선을 다 해서 만들어야 한다.
이 사진은 케이크틀의 바닥이다.
이 위에 케이크 반죽을 부어야 하는데, 글씨가 없는 흰색면에 반죽을 부어야 한다.
잊지 말고 뒤집어 넣지 않도록 조심하자.
종이 띠지를 동그랗게 말고 연결고리를 홈 안으로 끼어서 고정시키면 된다.
모든 케이크틀은 흰색 면이 안쪽을 향하도록 조립하면 된다.
종이 띠지 아래의 다리 부분은 안쪽으로 접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죽이 다 새고 말아...
오랫동안 접혀 있었던 터라 동그란 모양을 만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대충 동그라미 비스한 모양을 만들고 바닥지를 깔았다.
모든 면이 이 사진처럼 희색면이 되어야 정상적으로 만든 것이다.
따님께 케이크틀을 잘 잡고 있어달라고 부탁한 후 준비된 반죽을 틀에 붓는다.
재료들을 정량대로 맞췄다면 그리 묽지 않고 된 느낌이라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냈다.
전자레인지 안에 반죽을 넣은 틀을 넣는다.
위치를 잘 잡은 후, 4분을 맞췄다.
전자레인지 안에서 반죽이 익어간다.
완성 된 케이크.
이미지샷처럼 나오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으나, 흡사 술빵과 같은 비주얼에 사뭇 놀랐다.
게다가 양은 왜 이렇게 적은지...
반죽을 틀에 넣을 때만 해도 이게 이제 우와아아아앙! 하고 부풀어서 띠지를 전부 채우는 건가?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들어간 반죽 높이보다 아주 조금 높아졌을 뿐이다.
뭐가 문제였을까...
마치 술빵 같은 케이크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오? 맛은 또 괜찮다.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모양은 그저 그랬으나 맛은 좋았다고 한다.
다음에 만든다면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맛있게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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