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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자의 즐거움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 에디트로 조선을 최강국으로 만들어보자!

by 윤군이오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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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게임을 했습니다.

최근 너무 바빠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스트레스 발산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딱히 다른 장르의 게임은 잘 못하니까 건드리지 않고,

몇 년 전에 열심히 하다 처 박아둔 역설사의 유로파 시리즈를 다시 꺼냈습니다.

어차피 스팀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ㅎㅎㅎ

 

 

이번에 게임을 할 때,

스팀 도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철인모드]를 이용해서 게임을 했습니다.

그냥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스팀 재화를 모으기 위해서지요.

(어차피 모으기만 할 뿐, 쓰지는 않는다는 게 함정...)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입니다.

지명은 영어지만, UI는 한글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스팀 창작마당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드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다음의 유로파 카페에 접속하면 알 수 있습니다.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KOREA)로 플레이합니다.

이 작은 나라로 세계 최강의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죠...ㄷㄷ

현재 집권 중인 군주는 세종 이도입니다.

그야 말로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성군이시죠...

게임 내에서도 군주 능력치 최고를 찍고 계시는...

 

도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살포시 [철인모드]를 선택합니다.

철인모드는 저장은 되지만 불러오기는 되지 않는 극강의 모드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라도 무르기가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도전 과제 달성이 가능한 것이고...

 

하지만 저는 게임을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근 제 주변 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머리가 아팠거든요.

그래서 게임은 좀 재미있게 즐기고 싶어서,

금단의 열매를 건드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에.디.트!

 

쉽게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에디트를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러분들께 금단의 열매를 따 먹는 법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나만 알면 아쉬우니까.)

 

게임을 시작하면 조선 근처에만 불이 밝혀있습니다.

조선은 아직 주변 정세를 알 수도 없고,

자기 나라의 상황만 주시할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

 

이 모든 것은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돈을 건드려보겠습니다.

일단 돈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으니...

 

에디트를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메모리 에디터]입니다.

윈도우가 돌아가는 동안 메모리에 저장되고 있는 값을 수정할 거니까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오메틱]이라는...

스마게의 20년을 보고 만든 게임, [에픽세븐]을 망조가 들게한 아주 초보적인 툴부터,

좀 더 복잡한 [치트엔진]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치트엔진]을 사용해서 에디트하겠습니다.

 

먼저 치트엔진을 기동시킵니다.

좌측 사진에서 보듯, 컴퓨터 모양의 아이콘에 불이 들어와있는데,

이 친구를 눌러줍시다.

 

오른쪽의 프로세스 목록 창이 열립니다.

우리가 에디트할 친구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니까,

아이콘을 보고 선택해주면 됩니다.

선택 후에는 [Open]을 눌러줍니다.

 

돈을 고칠 거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을 확인해야겠죠.

요약 화면에서는 123두캇으로 나오지만,

상세하게 확인해보면 123.99두캇을 소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 숫자를 믿으면 안 됩니다.

이 숫자를 넣어 검색하면 에디트에 성공할 수 없어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이하 유로파4)의 두캇은 보이지 않는 한 자리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총 6자리의 금액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숨겨진 한 자리의 값을 모른다는 것!!!!

 

치트엔진에서 Scan Type을 Value between...으로 바꿔줍니다.

두 가지 값 사이에 있는 친구들을 찾으라는 말이죠.

숨겨진 한 자리를 찾아야하기 때문에, 앞에서 확인했던 금액에 0과 9를 하나씩 더해

123990, 123999를 적어 넣습니다.

이제 치트엔진이 두 값 사이의 값을 모두 검색할 겁니다.

 

오른쪽 이미지가 123990부터 123999까지의 값을 찾은 결과입니다.

총 21개가 있네요.

메모리 영역을 잘못 건드렸다간 프로그램이 종료되니까,

정확하게 두캇의 값을 찾아봅시다.

 

두캇의 값에 변화가 있어야 치트엔진으로 정확한 두캇의 주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두캇을 바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조언자를 한 명 등용합시다.

123.99이었던 두캇의 값이 108.39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다음 값을 입력해줍시다.

 

Scan Type은 그대로 Value between을 유지한 채,

변경된 값에 0과 9를 더하여 108390과 108399를 입력 후에 [Next Scan]을 누릅니다.

그 옆에 있는 New Scan을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니까 안 됩니다.

무조건 넥스트 스캔입니다.

 

변경된 값이 하나 밖에 없어 바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108394였군요.

이제 이 결과를 더블클릭 하면 하단에 No description이라는 제목으로 에디트 항목이 생성되었습니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으니까, 엄청난 금액을 적어넣었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합시다. 너무 엄청나면 프로그램이 튕기는 수가 있습니다.

 

가격이 바뀌었네요.

가난한 나라였던 조선이 순식간에 세계 최고 부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ㄷㄷㄷㄷ

 

돈이 많아졌으니 조선은 금방 대국이 될 수 있겠네요!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유로파4는 그리 호락호락한 게임이 아닙니다.

돈이 많다는 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말이고,

게임을 쉽게 풀어가려면,

행정력/외교력/군사력이 받침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 친구들입니다.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행정력/외교력/군사력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에 이 점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최대 소지 가능은 1000입니다.

이 값을 수정하면 좀 더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습니다.

 

고맙게도 이 친구들은 뒤에 한 자리를 더하지 않아도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값을 입력하면 됩니다.

행정력을 찾으면 외교력과 군사력을 모두 찾을 수 있으니까,

행정력만 찾아봅니다.

 

돈을 찾은 화면에서 [New Scan]을 눌러 검색 결과를 초기화시킨 후에 검색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백 날해도 찾을 수 없습니다.

Scan Type은 이제 Exact Value입니다.

 

저는 한성을 개발시켰습니다.

행정력이 줄어들었네요.

이런 식으로 고치고 싶은 값을 변경하면서 찾으면 됩니다.

 

 

몇 번 해서 34라는 값을 찾았습니다.

밑의 창을 보면 행정/외교/군사 값이 생성되었는데,

주소를 보면 각각 4씩 차이납니다.

어떻게 4씩 차이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이건 16진수니까요...

소싯적 게임 에디트 좀 해보셨다는 분들은 다들 16진수할 줄 알잖아요?

저도 영걸전과 대항해시대2로 단련된 16진수 파입니다...ㄷㄷㄷ

 

어쨌든 값을 찾았으니 최대치로 바꿔주면 되는데,

최대 소지한도인 1000으로는 아이디어 개발을 할 수 없습니다.

포인트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예 99999로 입력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 보면 빨간색 X표가 있는데,

이건 값이 변하지 않도록 막아놓는다는 표시입니다.

이 표시를 해놓으면 아무리 포인트를 써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포인트가 변경되고,

이 엄청난 포인트를 쌓은 채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조선에게 유리한 아이디어를 전부 배우고,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죠.

 

과도한 에디트는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법입니다만,

유로파4 자체가 워낙 복잡다단하고 어려운 게임이다보니,

이 정도는 해줘야 조금은 하기 쉬워지고 재미도 생깁니다....

 

세상살이가 고달픈게 굳이 게임까지 고달프게 할 필요 없잖아요???

 

오늘도 유로파를 하면서 절절 매는 분들이 있다면,

치트 쓰지 말고 에디트로 즐겁게 게임하시라고 꿀팁 공유합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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