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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자의 즐거움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고전 도스게임을 즐기자 : iDos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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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아이패드에서 삼국지3를 하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했다.

 

2015.12.15 - [노는 자의 즐거움/PC 게임] - 삼국지 3 : iPad mini로 즐기는 고전 도스 게임!!!!

 

삼국지 3 : iPad mini로 즐기는 고전 도스 게임!!!!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당시 486 PC를 가지고 있던 저는 코에이 社의 삼국지 3을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심지어 밤을 새기도...ㄷㄷ 그때의 꿈은 천하통일이었죠. 예전의 추억에 빠져있

ygbox.tistory.com

해당 포스팅을 하고 나서,

iOS에서 내부 저장소에 접근하는 iDOS를 막아버렸는데,

며칠 전 iDOS 2의 아이콘이 변경되었다는 걸 불현듯 깨달았다.

변경된 iDOS 2의 아이콘

기존의 아이콘은 푸른 아이콘이었는데,

브라운관 안으로 화면이 들어가 버렸다.

이게 머선 129?

궁금해서 몇 번 만져보니 뭔가 많이 바뀌었다.

아이패드에 기존에 설치해놓은 iDOS 2.

내부 저장소가 막히기 전에 삼국지 3를 설치해놓았던 터라 잘만 돌아간다.

iDOS 2의 앱스토어 화면을 보니까 버전 기록이 최근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파일 복사 등의 기능이 살아났단 말인가??

 

컴퓨터에 아이패드를 연결하고 iTunes를 실행했다.

이 PC를 신뢰하겠냐는 아이패드에게 일단 신뢰하라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iTunes에서 아이패드를 인식한다.

iTunes의 메뉴 아래에 있는 아이패드 아이콘을 누른 후, 파일 공유를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기존에 iDOS 2는 내부 저장소에 접근할수 없었는데,

이제는 iDOS 2에 내부 저장소에 접근할 수 있고, 파일 앱도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iDOS 아이콘을 누르면 iDOS에서 사용하고 있는 파일과 폴더가 출력된다.

예전에 설치한 녀석이라 이것저것 많이 설치되어 있다.

즐기고 싶은 게임을 폴더별로 준비했다.

준비한 폴더를 드래그 앤 드롭으로 iDOS의 도큐멘트 창으로 끌고가면 끝.

이 때, 폴더명은 무조건 영문+숫자 조합이어야 한다.

 

MDIR310은 그 유명한 전설의 유틸리티.

M이다.

이게 있어야만 도스를 아아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구해서 넣었다.

iDOS가 업데이트 되면서 path 먹여놓은 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루트에 MDIR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실행파일을 만들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메모장을 열어서 이미지와 같이 작성한다.

 

C:\MDIR310\m.exe

 

저장할 때는 모든 파일(*.*)을 선택하고,

파일명을 m.bat로 해주면 된다.

이대로 저장하면 m.bat 파일이 생성된다.

이 파일을 iTunes의 iDOS로 드로그 앤 드롭으로 넣는다.

 

이제 아이패드에서 고전 DOS 게임을 즐길 준비가 끝났다.

iDOS 아이콘을 눌러 앱을 실행한다.

배치 파일을 만들어 루트 폴더에 넣어뒀으므로,

처음에 뜨는 화면에 m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MDIR 3.10이 작동한다.

하...

언제 봐도 향수에 젖은 화면이다.

이 상태에서 가상 키보드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면 된다.

화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설정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아이패드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

우리의 수많은 밤을 앗아간 그 이름, 프메2.

아이패드를 가로로 돌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커지고 가로모드로 변경된다.

첨부한 동영상은 수많은 유저들의 밤을 앗아간 프린세스 메이커 2.

마우스는 기본 모드로 해놓아야 한다.

Direct touch를 설정하면 마우스가 움직이지 않으니 꼭 Direct touch는 꺼놓도록 하자.

오랜만에 4:3 비율로 맞이하는 올리브 오일.

이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노력하여 왕태자비 엔딩을 보려 했으나...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에디트 쓰면 지가 왕이 되질 않나...ㄷㄷ

하.. 명작의 바로 그 화면.

이 화면을 보면서 아련한 눈이 되었다면,

그대도 나와 동시대 사람일 것이다.

올리브 오일과 처음 대면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이란...

게임이라면 그저 콧수염 난 짜리몽땅 배관공 아저씨와 곤충 외계인을 물리치는 우주선이 전부인 줄 알았던 나의 유년 시절을 통째로 바꿔버린 바로 그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2...

잘 실행된다.

귀찮기는 하지만 F3를 누르면 화면이 빨라지는 것도 동일하다.

(물론 이건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면 해결되는 문제다. 굳이 가상 키보드를 쓸 필요가 없으니.)

 

이제 출퇴근길에 현질을 해야 하나 스트레스 받을 것 없이,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고마워요, 중국의 이름 모를 어떤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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