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를 위해서 짜장을 만들었습니다.
동네 마트에 갔는데, 오뚜기에서 나온 고형 짜장이 있더군요.
호기심에 하나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했지요.
오뚜기에서 나온 고형 짜장입니다.
정확하게 간짜장입지요.
짜장분이 12%, 춘장이 4.9% 포함되어 있고, 4인분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샀던 짜장 가루도 4인분이니까 비슷한 양을 조리할 수 있겠군요.
제목이 참..
직접 볶은 간짜장 고형...
고형이 앞으로 오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상자 뒤에는 간짜장 소스, 볶음 짜장면, 짜장 떡볶이를 만드는 방법이 써있습니다.
참고만 하도록 하구요, 저는 제 방식 대로 짜장을 만들 겁니다.
상자에서 내용물을 꺼냈습니다.
은빛의 럭셔리한 포장지가 제 시선을 빼앗습니다.
오오... 눈 아파.. ㄷㄷ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조리할 때 물을 500ml만 넣으라는 안내가 있군요.
저는 그 두 배를 넣었는데....ㄷㄷ
(그래서 한참을 끓였...ㄷㄷ)
은색 포장지를 뜯으면 이렇게 딱딱하게 굳은 짜장 소스가 나옵니다.
고형이니까, 당연히 딱딱합니다.
중간에 금이 간 건...
제가 한 번씩 꺾어서 그래요...ㄷㄷ
(그나저나 제 앞발이 참 못 생겼군요...)
그리고 조리 방법은 과감하게 생략하겠습니다...ㄷㄷ
어쨌든 이렇게 완성품이 나왔잖아요???
들어간 재료는 대파 1뿌리(파기름용), 새송이 버섯 1개, 며칠 전에 먹고 남긴 대패삼겹살 적당히, 당근 1/3개, 애호박 1/2개, 감자 2개, 양파 2개, 물 2대접입니다.
대충 막 때려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주얼도 괜찮고 맛도 썩 나쁘지 않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리 순서는...
1. 팬에 기름을 두른다.
2. 잘게 썬 대파를 넣어 파기름을 만든다.
3.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4. 당근 → 감자 → 애호박 → 새송이 버섯 → 양파 순으로 넣고 달달 볶는다.
5. 재료가 적당하게 익으면 고형 짜장을 넣고 볶는다.
6. 고형 짜장이 풀어져 재료에 까만 물이 들면 물을 붓고 적당한 점도가 될 때까지 끓인다.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고형 짜장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짜장 가루와 달리 뭉치지 않는 것입니다.
짜장 가루/카레 가루의 경우, 불을 줄이고 넣다보면 한 번에 뭉텅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뭉치는 경우가 있는데,
고형 짜장을 사용하니 뭉치지 않아서 정말 좋더군요.
게다가 쉽게 풀어지기 때문에 조리 방법이 어렵거나 복잡하지도 않아요.
제가 만든 짜장을 부어 밥에 비벼 먹은 아내가 칭찬을 해줬습니다.
정말 맛있다고.
저도 먹어보니 짜장 가루로는 느끼지 못했던 맛이!!!
물론 이번에 사용한 양념이 간짜장이니 일반 짜장과는 당연히 다른 맛이 나는 거겠지만...
그래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편리성 때문에 고형 짜장/고형 카레만 살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더 맛있는 짜장/카레를 만들어 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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