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국물이 땡겨서 지난번에 본 적이 있는 화진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충훈부, 아이파크 아파트 근처에 있습니다.
외진 곳인데, 꽤 크게 있어서 이런데도 큰 식당이 있네 하고 인상 깊게 봤거든요.
제가 봤던 건 이거.
바로 3인분 한우곰탕이 고작 9,000원이라는 겁니다!
뭐.. 설마 저 사진처럼 주시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우곰탕 3인분이라니 가성비가 좋지 않은가요!
가마솥에 자~알 끓인 엄마들의 스테디셀러라니...
일단 속아도 좋으니 따님께서 좋아하는 곰탕을 사기 위해 차를 세웠습니다.
화진식당의 주차장에서 본 간판입니다.
한우 전문점이라는군요.
다음에 시간이 될 때 한 번 와봐야겠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있군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괜한 발걸음을 하지 않도록 브레이크 타임은 피하도록 합시다.
식당 안에 들어가 보이는 메뉴판을 찍었습니다.
역시 한우는 비싸군요... 비싸요.
아무리 250g이라고는 하지만 19,000원이라니.
돼지갈비도 이제 한 대에 14,000원하는군요.
이제 고기는 집 밖에서는 먹지 못하겠네요.
그냥 정육점에서 사다가 집에서 먹어야지.
ㄷㄷㄷㄷ
식당에서 가지고온 비닐봉투를 열었더니 꽝꽝 얼어있는 곰탕 국물과 한 줌의 소고기, 그리고 파가 나왔습니다.
포장지를 뜯어냈더니 국물이 단단하게 얼어있군요.
이걸 어떻게 녹인다...
일단 저 큰 얼음 덩어리가 들어갈 크기의 냄비를 꺼내 올렸습니다.
따뜻한 물을 포장 용기 주변에 흘려주니 살짝 녹아서 냄비에 곰탕 얼음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곰탕 얼음 위에 함께 가져온 고기 비닐을 뜯었는데,
고기만 있는 게 아니라 연골도 같이 있는 모양입니다.
오오오...
진짜 집에서 끓인 것 같은 비주얼이군요.
이 얼린 곰탕만 넣어 끓이면 제대로 안 녹고 먼저 녹은 국물이 타버릴까봐,
물을 좀 넣었습니다.
강한 불로 한참을 끓이니 드디어 곰탕이 완성되었습니다.
고기들도 속에서 잘 끓었군요.
다닥다닥 붙어 있더니 이제는 각각 떨어져있습니다.
이제 밥을 준비하면 식사 준비 끝이군요.
배가 고프니 어서 어서 먹어줍시다.
곰탕에는 소면이 들어가야 제맛이죠!
ㅎㅎㅎㅎㅎ
곰탕을 녹이는 동안 한쪽에서는 소면을 삶았습니다.
삶아낸 소면을 체에 밭쳐 물기를 뺀 후,
뜨겁게 끓은 곰탕 국물에 넣었습니다.
차가운 국수가 곰탕 국물에 들어가 먹기 좋은 온도가 되었네요.
아주 바람직합니다.
ㅎㅎㅎㅎ
곰탕은 맛있습니다.
집에서 만든 것 같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더군요.
카피에 있던 엄마가 만든 맛이었어요.
ㅎㅎㅎㅎㅎ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네요...
가격도 9천원이고 이거 하나 가지고 며칠을 먹을 수 있으니 종종 이용할 듯 싶습니다.
다음에는 화진식당에서 갈비탕이나 고기를 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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