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올해 들어 첫 팀 회식이었다.
장소는 회사 근처에 있는 차이797이었다.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이다.
회사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살짝 걸어서 방문했다.
차이797의 입구다.
중화요리 예약.문의 02.6020.7944
전화번호도 있으니 예약할 일이 있다면 전화를 하자.
입구에 대표메뉴가 정리되어 있다.
딤섬이 제일 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가장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 같다.
소롱포 4개 8,000원
쇼마이 4개 9,500원
하가우 4개 8,000원
지짐만두 6개 8,500원
딤섬플래터 6개 12,500원
기본 반찬이다.
자차이와 단무지.
이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식당에 가면 자차이를 기본으로 내어주는 것 같다.
나는 단무지도 좋아하고 자차이도 좋아한다.
둘 다 맛있으니까.
식기에 차이 797 로고가 박혀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동일하다.
좋은 걸 먹으면 몸에 좋다는 거다.
메뉴판 처음에 이런 걸 적어놓으시다니...
그만큼 열심히 음식에 공을 들인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해산물 요리부.
양장피를 주문했다.
가격이 상당하다.
41,000원.
탕수육을 주문했다.
어느 중식당을 가든 가장 기본을 먹어봐야 하는 법이지.
면류.
뭘 먹는 것이 좋을까 싶었는데, 뭐하나 마음 편한 가격이 없다.
옆에 있던 동료가 이왕 회식으로 먹는데 비싼 거 먹으래서 남자짜장을 주문했다.
솔직히 이게 뭔지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회식이라 먹은 거다.
마지막 장에는 밥류가 있다.
밥도.. 뭐 가격이 하나 같이 상당하다.
회식이니까 방문했지 그게 아니었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탕수육.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에 살짝 당황했다.
최근에 너무 찹쌀 탕수육만 먹었던 것 같다.
어쨌든 바삭하고 맛있다.
탕수육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양장피.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양장피다.
어릴 때 가끔 아버지가 드시는 걸 옆에서 조금씩 얻어 먹었던 음식.
나이가 들어서는 먹고 싶어도 가격 때문에 쉽게 주문하지 못했던 음식이나, 회식의 힘을 빌어 드디어 먹었다.
겨자 소스를 곁들여서 먹으니 참 맛있다.
코끝이 시큰해져야 역시 좀 먹는구나 싶다.
양장피 재료들이 하나 같이 신선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매우 좋구나!
내가 주문한 마지막 친구.
남자 짜장.
뭔가 했더니 짜장면 위에 돼지양념구이를 얹어주었다.
아니 남자짜장이래서 뭔가 강인한 그런 맛의 요리를 기대했는데, 이건 살짝 예상 외였다.
그래도 맛은 있었으나...
굳이 짜장에 돼지양념구이를 더하는 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따로 먹으면 모를까...
물론 따로 먹으라면 그냥 밥이랑 고기를 먹었겠지.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가격이 있다보니 평소에는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딤섬이나 좀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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