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함께 여의도함박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이고 하니 뭘 먹는 게 좋을지 고민하다가 검색 결과 찾은 식당이죠.
KBS 앞에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1층에 있는데, 홍콩반점 옆에 있습니다.
홍콩반점에는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요.
아무래도 여의도 치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의도함박은 매장 안에 수퍼 커피가 함께 있더군요.
그래서 식사를 끝내고 나오면서 커피까지 한 방에 끝낼 수 있도록.
요즘 살충제 달걀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죠.
뭐.... 검출이 안 되고 있다, 혹은 검출 안 될 애들만 검사하는데 검출될 리가 있냐... 등등.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식당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태죠.
그래서 이렇게 안내문과 검사 결과를 붙여놓는 것 같습니다.
뭐.... 저는 어차피 지금까지 먹어온 거 앞으로 얼마를 더 먹든 큰 상관 없지 않은가.
싶어서... ㅎㅎㅎ
메뉴판입니다.
여의도함박 작게 스테이크.
뭔가 수줍어하는 느낌입니다.
메뉴판의 첫 장에는 함박스테이크의 구성도(!)가 있습니다.
스프와 감자튀김, 숙주나물과 볶음밥, 그리고 주인공인 스테이크가 나온다는 안내군요.
제주도에 갔을 때 먹은 신스버거의 함박스테이크와 비슷한 비주얼이 나올 것 같습니다.
반대편에는 여의도함박의 소개가 간략하게 있네요.
100% 수제로 만드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하나 밖에 없는 유니크한 함박스테이크라고...ㅎㅎㅎ
사장님 사진까지 뙇!!!
사장님 사진은 살짝 부담스럽군요.
맛이 없으면 어쩌려고 그러시는 건가요...ㅎㅎㅎ
이제 메뉴판을 펼쳐봤습니다.
뭐가 엄청 많은데, 어쨌든 다 함박스테이크입니다.
가격대는 1만원 전후네요.
쉬운 가격대는 아닙니다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런 거 먹어서 고생한 나님을 위로해줄 필요가 있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앞뒤 재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저는 함박스테이크 말고 갈릭 새우 필라프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하기 때문에 굳이 겹치는 메뉴보다는 겹치지 않게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느끼함을 잡아줄 것 같아서 마늘 볶음밥인 거죠.
ㅎㅎㅎㅎㅎ
사진이 참 맛있어 보이게 찍혔습니다.
기대를 갖게 하네요.
제발 맛있어라.
계속해서 빌었습니다.
그리고 훈제 연어 샐러드도 주문했습니다.
단품 가격이 6,500원으로 가볍지는 않지만...
벽을 보니 샐러드를 주문할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벽에 어떤 내용이 있었냐면...
식사 메뉴와 함께 주문하면 사이드 메뉴가 할인된다는 안내였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샐러드에는 줄이 좍좍.
실제로 주문이 가능한 사이드 메뉴는 훈제 연어 샐러드와 통후추 치킨 샐러드, 그리고 새우튀김입니다.
저희 파티는 여성분들이 계셨으므로,
여성분들이 즐긴다는 훈제 연어를 선택한 거죠.
그리고 또 한가지.
여의도함박에서 밥을 먹으면 나가면서 슈퍼커피의 모든 메뉴를 1천원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잘못 읽어서 모든 메뉴가 1천원이라는 줄....ㄷㄷ
노안이 온 건가, 난독이 온 것인가...
자꾸 원하는 대로 글을 읽게 되네요.
시력 교정을 받든지, 정신 개조를 받든지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인테리어는 마치 막 올린 건물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 식사하는데 방해하는 것 같아서 제 옆의 벽만 소심하게 한 컷 찍어왔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인테리언지 알 수 없을 거에요.
이 사진 한 장으로는...ㄷㄷ
죄송합니다. ㅠㅠ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물품입니다.
레몬을 넣은 물과 포크, 나이프, 스푼이 들어 있는 스테인레스 바구니.
특별할 것은 없는 조합이죠.
물 맛이 특이했는데, 레몬향 때문인가...
뒷맛이 씁쓸해서 약 같기도 했어요.
기본 찬입니다.
오이와 무 피클.
이 외에 다른 반찬은 없어요.
ㄷㄷㄷ
느끼함을 잡아주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꼭 먹어줘야 합니다.
피클은 더 달라고 하면 계속 가져다주니, 필요한 만큼 주문해서 먹으면 됩니다.
훈제 연어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던 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네요...ㄷㄷ
특히 연어 살이...
사진에서는 훨씬 풍성했던 거 같은데???
그저 사진 빨이었다고 변명하실 겁니꽈???
그래도 뒤집어보니 연어 살이 자기들끼리 뭉쳐있어서 많이 적어 보였을 뿐,
실제로는 그냥 적더군요...ㄷㄷ
그래도 한 사람에 한두 점은 먹을 정도의 수가 들어 있었습니다.
소스가 간장 베이스던데,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불호.
다른 동료들은 SoSo라고 했어요.
갈릭 새우 필라프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서 본 모양과 가장 흡사한 모습입니다.
달걀도 서니 사이드 업으로 올라 있구요.
일단 양으로 압도하네요.
사진으로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제가 밥을 많이 먹는 편인데도,
꽤 많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맛은 뭐...
그저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와! 맛있다!는 아녔어요.
그냥 제가 볶아도 이 정도는 볶아내겠구나... 싶은.
다만 밥에 마늘과 양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살짝 매콤합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에게는 어려운 메뉴일 수도...
필라프에 꼬치가 함께 나왔는데,
왼쪽에서부터 새우, 파인애플, 파프리카, 버섯, 닭고기 순입니다.
양념을 잘 썼는지 간이 적당하게 되어 있고, 맛도 괜찮더군요.
꼬치를 그대로 먹었다간, 쇠꼬챙이에 다칠 것 같아서,
포크로 내용물을 밀어내어 하나씩 찍어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두 번째 주자는 토마토 치즈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사진에서는 함박스테이크 위에 토마토 조각이 올라가 있었는데,
토핑은 없고 그저 토마토 소스만....ㄷㄷ
토마토 조각은 단가가 안 맞았던 건지,
신선한 걸 구하기 어려웠던 건지...
알 수 없지만, 여튼 사진과 사뭇 다른 비주얼입니다.
볶음밥을 준다고 메뉴판에 있었는데,
그냥 흰 쌀 밥이었던 것도 살짝 아쉬운 대목입니다.
토마토 치즈 함박입니다.
일단 두꺼워요.
함박스테이크의 두께는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치즈가 붙어 있지만, 토마토 소스가 새콤하게 잘 감싸줘서 밸런스가 잘 맞더군요.
저는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자극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동료가 주문한 갈릭 함박스테이크입니다.
아... 사진이 참... 뭣처럼 찍었네요.
반성하겠습니다... ㅠㅠ
앞으로 음식 사진을 더 맛있게 찍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정말... 이런 사진을 찍어놓고 블로거라고 말하기가 참... 창피하네요.
장비도 비싼 거 쓰면서.... ㅠㅠ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여튼 갈릭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참 부드럽고 고소한데, 제 입에는 토마토 치즈 함박스테이크가 더 좋았어요.
더 이상 뭐라고 말할 게 없네요....ㄷㄷ
동료들과 함께 KBS까지 달려가서 찾아 먹은 여의도 함박입니다.
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생각 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
어쩌면 제가 그리 배 고프지 않았던 걸지도....ㄷㄷ
그래도 기대 없이 먹으면 꽤 괜찮은 맛의 함박스테이크였습니다.
게다가 점심 시간에 살짝 늦으면 자비 없이 줄을 서게 되더군요.
일찍 나서야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으니,
여의도 함박에서 식사를 하실 거라면 12시 이전에 매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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