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돈까스를 먹자고 해서,
늘 가던 정우빌딩이 아닌 곳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이자 이자카야인 야마토에 들어갔어요.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라 돈까스 외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자리 잡고 메뉴판을 찍는 것도 까먹었...ㄷㄷ
기본 찬입니다.
배추김치와 단무지.
특별할 것 없는 두 친구.
어딜 가나 짝지처럼 붙어 다니는군요.
저는 이 조합을 참 좋아합니다.
돈까스에 기본으로 샐러드를 주더군요.
샐러드 소스가 간장 베이스던데, 짭쪼름하더군요.
상큼한 샐러드를 원했는데,
당황했습니다.
저는 불호.
뭐.. 입맛이라는 건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법이니.
여튼 제 입에는 안 맞았어요.
역시 기본 찬으로 나온 두부 튀김.
적당한 크기로 자른 두부를 튀겨서 위에 간장 소스와 송송 썬 대파를 올려 내왔습니다.
두부는 튀기면...
진리죠.
이게 맛이 없다면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란 건 없는 겁니다.
ㅎㅎㅎㅎ
즉, 믿고 먹는 두부 튀김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간장 양념이 적당하게 잘 배어있어서 맛도 좋네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함께 간 동료들이 모두 좋아했습니다.
매우 좋은 반찬이었어요.
야마토는 특이하게 장국이 아닌 짬뽕 국물을 내어줍니다.
숙주 나물이 많이 들어있었어요.
ㅎㅎㅎㅎ
국물 맛은...
취향을 탑니다.
저에게는 살짝 느끼해서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좀 더 칼칼한 맛이었다면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우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살짝 느끼했다는 거... ㄷㄷ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가츠동입니다.
밥 위에 볶은 양파와 돈까스 한 조각, 그리고 수란이 올라가 있습니다.
며칠 전 콩나물 국밥 집에서 먹었던 수란과는 모양이 다르네요. ㅎㅎㅎ
아마 이 수란에 손이 더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딱 보기에도 맛있습니다.
가츠동이 맛없는 것도...
양념을 정말 대충하지 않는 이상에야, 평균적인 맛을 자랑하죠.
그만큼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메뉴라는 말입니다.
저는 그냥 밥이 먹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ㅎㅎㅎ
돈까스도 먹고, 밥도 양껏 먹을 수 있으니까.
잘 비벼서 한 술 떴습니다.
비주얼이 별로군요.
사진 찍는 걸 생각해서 예쁘게 잘 떴어야 했는데.
ㄷㄷㄷㄷ
늘 말하는 거지만, 사진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그나저나 17-55를 바디캡으로 삼은 이후로 오른팔의 근력이 많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제 1/50초까지는 오른손 만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되었어요!
(근데 이 사진은 흔들린 것 같은데.. 아니면 핀이 나간 건가...ㄷㄷ)
가츠동에서 돈까스가 빠지면 안 되죠.
두꺼운 돼지고기가 뙇!!!
모양을 봐서는 등심인 것 같습니다.
안심이라면 한 조각으로 밥 위를 푸짐하게 덮는 게 불가능할 테니...ㅎㅎ
오랜만에 야마토를 찾았는데,
가츠동은 좋았습니다.
다만 샐러드와 짬뽕 국물은...
제 취향이 아니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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