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계속해서 점심에 돈까스를 먹었더니..
속도 안 좋고, 밥을 먹은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국물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오늘은 기필고 국물을 먹겠다고 다짐했죠.
그리고 친구를 만나 먹었습니다.
심지어 그 비싼 하동관에서...ㄷㄷ
그리 늦게 간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ㄷㄷ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이놈의 하동관은 시끄럽기도 엄청 시끄럽고 비싸기도 오지게 비싼데...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메뉴도 곰탕 뿐인데...
언제나 전석 매진의 멋진 식당입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을 보고 얼마나 급했는지, 사진도 완전 흔들렸네요...ㄷㄷ
밥 늦게 먹을까봐...ㄷㄷ
줄을 서고 기다리다보니 할 일이 없어서...ㄷㄷ
하동관 명판이나...ㄷㄷ
식당 안을 찍고 싶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ㄷㄷ
드디어 입장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하동관은 선불입니다.
입장하면서 계산하고 식권(!)을 받아야 합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곰탕과 수육 뿐...ㄷㄷ
예전에 1만원짜리 보통 먹었다가 심하게 실망을 했던 터라...
(고기 양이 적어서..ㄷㄷ)
오늘은 특을 주문했습니다.
20공, 25공은 그만큼 고기가 많아지는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너무 비싸니까 아마.. 먹을 일이 없지 않을까요.
자리에 앉아서 식권을 서빙하는 이모님께 드렸더니, 잠시 후...
커다란 놋그릇에 듬뿍 담긴 곰탕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15,000원짜리 곰탕의 비주얼입니다, 여러분.
보통과는 다르게 얇게 저민 내포도 들어있었습니다.
내장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특을 시키면 후회할 것 같네요...ㄷㄷ
함께 준 대파를 취향에 맞춰 넣어줍니다.
저는 파를 좋아하기 때문에... ㅎㅎㅎ
아주 듬뿍 넣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하동관 곰탕인데, 역시 맛은 그대로더군요.
간이 세거나 강한 맛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그리 추천할 맛이 아닙니다.
심심하고 살짝 달달하거든요.
소고기 잡내는 나지 않지만, 특유의 달달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국밥에 저는 행복했지만요... ㅎㅎ
김치는 1인당 1접시를 내어오는데, 김치도 달달합니다.
특이한 건 끈적한 단맛이 아니라 깔끔한 단맛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김치도 많이 먹게 된단...ㄷㄷ
오랜만에 하동관에 가서 비싼 곰탕을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역시 자주 올 수는 없는 가격이네요... ㄷㄷ
특곰탕을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더라구요.
보통은 먹고 나도 허기가 지는데...(돼지냐!)
맛도 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는....ㄷㄷ
(근처에 7천원짜리 양지탕도 있으니...ㄷㄷ)
그래도 맛있게 한 끼를 먹었으니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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